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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미 보건당국, 임산부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 권고

2021-08-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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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든 임신부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임산부에게도 백신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점에 따른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박사는 성명에서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로 백신 미접종 임신부 사이에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임신부들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CDC가 2500명의 여성을 분석한 결과 임신부가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일반인보다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반면 임신 20주 전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1회 이상 투여받은 환자들에게 유산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임신부뿐 아니라 출산한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이 새로운 지침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델타 변이로 인해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 및 입원자, 사망자 등이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전국의 수치로 볼 때 최근 임신부 중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 겨울보다 낮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일부 지역의 병원에서는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 안정성 초기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 보고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종을 완료한 임신부들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임신하지 않은 같은 나이대의 여성과 같았다. 임신성 당뇨, 임신중독증, 태아 성장 지연, 조기진통 등과 같은 임신 관련 합병증도 증가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지난달 30일 임신부와 수유부도 백신(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모더나·얀센)을 맞도록 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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