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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가계부채, 보다 촘촘한 감독망 구축"

5대 금융지주회장과 간담회…"청년 고용창출 당부"

2021-08-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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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촘촘한 감독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금융권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둬 배당을 늘린 것을 언급하면서 고용 창출에 써달라고 당부했다.
 
퇴임을 앞둔 은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간 부채 증가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 조처의 긍정적 효과와 함께 장기화할 때 누적될 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도 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후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장 가부만 결정할 것이 아니라 가부에 따라 창의적인 방법이 있는지 대화를 더 하고 살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처 지원 규모는 6월말 기준 전 금융권에서 204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일자리 문제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 하는 '질 좋은 금융 일자리' 제공을 위해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다음달 열리는 '2021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금융권이 청년층과 소통하며 일자리 발굴에 함께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권이 수익을 많이 내고 배당도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것으로, 그에 맞춰 사회에서 기대하는 부분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늘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5대 금융지주에 질 좋은 일자리 발굴과 가계부채의 선제적 관리를 당부했다.
 
금융지주회장들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에 관해 서비스 범위 제한 등 대안을 건의했다. 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금융지주회장들이 대환대출 플랫폼에 관해 걱정을 하면서 제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 중금리로 하는 방안 등 여러 아이디어를 냈다"며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 후 다음달 말 종료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 연장에 대해 "지금 결론을 내리기 너무 이르다"며 "앞으로 금융권이 지혜를 더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금융위원장으로서 그간 소회에 대해선 "현재 소상공인들의 여전히 힘든 부분은 있지만 결과적으로 기업 연쇄 부도가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주식·채권시장 등도 붕괴할까 걱정했는데 잘 유지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고승범 차기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금융사의 창의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시장친화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은 위원장은 "어느 분이든 시장친화적으로 해야지 않겠나. 올바른 말씀"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은 위원장은 또 "지난해 초 금융위는 업무 보고에서 금융혁신 정책을 주요하게 다뤘다"며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금융혁신 정책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어 "평가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잘한 것은 코로나 부분에 있어 쉼 없이 달려왔고, 1~3차 패키지를 만들어 경제 안정에 이바지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과 금융권 민생지원 및 일자리 창출 점검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금융위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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