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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토마토초대석)"이스타항공, 부채 없는 단단한 회사로 키운다"

형남순 성정 회장

2021-08-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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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이스타항공이 지난 2019년 9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지 1년 9개월만인 지난 6월 24일 성정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 새로운 인수자를 만나 재도약 채비를 하고 있다. 인수자는 형남순 백제컨트리클럽 겸 대국건설산업 대표(사진)로, 그는 충청권 기반 알짜 중견 건설사 성정의 실질적 오너다. 전라북도 남원 출신인 형 회장은 고등학교 졸업 후 포클레인 기사로 시작해 건설·골프장·토목 사업을 영위하며 자수성가형 사업가의 표본이 됐다. 인수 자금 완납 후 이스타항공의 주인이 될 형 회장은 9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스타항공을 국내 최고 저비용항공사(LCC)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형 회장으로부터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 작업 진행 상황과 미래 비전을 들었다.  
 
형남순 백제컨트리클럽 겸 대국건설산업 대표가 집무를 보고있다. 사진/형남순 성정 회장 

이스타항공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 진행 상황은  
 
현재 발산동 쿠쿠마곡빌딩에 새 둥지를 틀었고 지난 6일 새 사무실 입주를 시작해 조만간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건물 9층 전체와 8층 반개층을 추가로 계약는데 당장 한 개 층만으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지만, 향후 항공기 운항 대수 확장까지 고려해 준비하는 차원이다. 즉시 항공기 운항에 돌입하려면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전산망 복구, 조종사·승무원 교육 등이 준비가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할 운영 자금이 상당 수준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스타항공 본계약 체결과는 별도로 신규자금지원계약을 통해(DIP금융) 100억의 자금을 이스타항공에 대여하기로 약정을 했다. 현재 약정대로 필요 자금을 대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회생 추진 과정에서 해당 자금이 다 소진될 시 추가로 자금을 공여할 계획이다. 연말 운항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 자금 부족 우려 등 잡음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스타항공이 9월17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잔금 대납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이스타항공 인수 건의 경우 차순위 후보가 있긴 하지만 성정이 대금 완납을 하는 순간 해당 지위는 자동 소멸된다. 인수대금을 차질없이 납부할 것이고, 향후 소요되는 장기적 관점의 운영자금도 계획대로 조달하여 조기 정상화를 기할 것이다. 일부 언론 매체들이 운영 자금 부족 등의 우려를 제기하지만 다시금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이미 준비가 다 끝났다는 점이다. 최근 개인 부동산 매각을 통해 약 7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해놨다. 더구나 성정은 빚이 없는 회사다. 이에 얼마든지 필요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일각의 우려처럼 인수를 중도에 포기할 생각이었다면 사재까지 털어 이스타항공을 살리려고 매달리지 않았을 것이다.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랜 시간 항공업에 관심을 가져왔다.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뛰어들게 된 배경은 
 
항공사 운영에 대한 꿈은 약 15년 전부터 염두에 두며 차분히 준비해왔다. 개인적으로 이스타항공 1대 사장인 양해구 전 대표이사과 친분이 있다.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맡기 전인 지난 2006년 양 전 대표와 이스타항공의 사 업계획서도 함께 만들었다. 당시 120억 원 정도면 5낸 내 흑자가 날 것으로 보고 뛰어들었지만 검토해보니 적어도 300억 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판단해 여건상 포기했다. 이후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이후 양 전 대표의 소개로 2010년 토마토저축은행이 운영하던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 인수전에도 뛰어들게 됐다. 하지만 약 6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렀다. 이후에도 항공사 운영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업계 상황에 집중해왔다. 그러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의 법원 회생 절차가 진행되면서 '이 때가 아니면 안되겠다'라는 큰 결단이 섰다. 무엇보다 그 무렵 뉴스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택배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부기장의 사연을 접하게 됐다. 일반 영업관리 총무 종사자라면 다른 대안이라도 만들 수 있겠지만 그분들은 비행기가 안 뜨면 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 그때 내가 해야겠다는 확신에 이르게 됐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 쿠쿠마곡사옥 9층과 8층에 입주해 새둥지를 틀었다. 사진/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
 
코로나19로 항공사와 종사자 모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항공업 회복 전망 및 정상화 계획은 
 
현재 우리 항공업은 코로나19라는 최대 악재를 만나 최고 저점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수 결정을 내린 지난 6월만 해도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400명대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00명대를 육박하는 수준에 이렀다. 이스타항공 인수팀과 함께 원가 계산을 해보는 등 경영 계획 등을 점검 중이다. 지난 4~6월이 비수기 상황까지 고려해 상반기 제주도 1인당 항공료 평균을 따져보니 약 3만6000원 정도 선인데, 이는 우리나라 항공업이 생긴 이후 최저가다. 바닥이 있으면 올라갈 일만 남았다. 오는 11월이면 국민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하게 되고 12월부터 성수기에 진입해 항공 산업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 채권단과 합의를 잘 마무리하고 이스타항공 인수를 성공적으로 해낼 계획이다. 당장은 항공 산업이 굉장히 어렵긴 해도 연말부터 항공기 6대를 띄우기 위한 제반 준비를 착착 해나가고 있다. 과거 이스타항공 재직자 약 470여 명에 대한 복직도 서둘러 완료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코로나19와 관계없이 내년 1년간은 적어도 적자는 아닐 것으로 본다. 빚이 없이 시작하는 회사인 만큼 국내 LCC 중 가장 깨끗하고 단단한 회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차근차근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고 있다. 원만한 합의를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을 시작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으로서 포부를 밝혀달라. 어떤 회사를 만들고 싶은가 
 
직원들이 자신 있게 이스타항공의 명함을 내밀고 어깨에 힘주고 다닐 수 있는 건실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약속한다. 지난 40년간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남한테 해 끼치지 않고 실수 없이 지금까지 사업을 일궈왔다. 20년 이상 된 법인도 2개 운영 중이지만 정직하고 단단하게 키워왔다. 지난 세월 동안 내가 지켜온 기조를 바탕으로 이스타항공도 책임을 다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1일부터 사무실에 출근해 김유상·정재섭 공동관리인과 함께 협의해가며 회사 경영 전반을 살뜰히 챙길 생각이다. 항공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과거 사업 성공에 기반한 고정관념으로 회사를 운영을 하다 보면 배가 산으로 갈 위험이 있다. 철저한 경영 관리를 통해 이스타항공이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은 직접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에 재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다. 세상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업장을 만들고 싶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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