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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부스터샷 열쇠, 백신 접종 주차별 돌파감염에 있다

"돌파감염 데이터 확보해 부스터샷 근거로 활용해야"

2021-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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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정부가 내년도 코로나19 백신 도입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금까지의 돌파감염 관련 데이터를 모아 부스터샷의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이어진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제약사들과의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로 들여올 백신은 mRNA 백신으로 알려졌다. 물량은 전 국민이 1차 접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이와 관련 이기일 제1통제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부스터샷 등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한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이 허가변경을 통해 접종 연령을 만 12세로 낮춘 데다 모더나 백신도 같은 연령대로 허가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소아청소년 대상으로도 쓰일 수 있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면역 형성 기간인 14일이 지난 이후 확진된 경우를 말한다. 정부는 일주일 단위로 돌파감염 추정 사례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1132명이다. 일주일 전 집계보다 353명 증가한 수치다.
 
돌파감염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사라진 영향일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로 기존 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져 발생할 수도 있다.
 
 
    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돌파감염 사례 중 백신 접종 이후 코로나19에 걸리기까지 기간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신마다 항체 유지 기간이 다를 수 있어 부스터샷 근거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어떤 백신에서 얼마나 돌파감염이 발생하는지 분석하고 접종한 시기부터 돌파감염이 발생한 시간 간격을 측정해 부스터샷을 언제 줄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 위원장은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항체 유지 기간이 짧아지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고연령층은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기기도 어렵고, 생기더라도 오래 유지되지 않아 부스터샷 시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라며 "면역억제제를 쓰는 환자들도 면역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아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돌파감염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행 상황과 접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느 나라도 백신 접종 후 부스터샷 시기와 관련해 기준을 세우지는 않았다"라며 "논의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백신이든 예방효과가 100%가 아니기 때문에 돌파감염 사례는 시간이 지나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백신 접종 후 경과한 시기와 감염 시점의 유행 상황,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는 상황 등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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