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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이진동 "'쥴리' 관심 없어…윤석열 거짓말 검증할 것"

"'쥴리 인터뷰'' 정대택 사건 의혹 상황 취재 과정의 일"

2021-07-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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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동 뉴스버스 기자가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노영희 변호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비롯해 이른바 '쥴리 인터뷰' 단독보도 과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방송: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 유튜브[Live] (07:30~08:30)
■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이진동 뉴스버스 기자 
 
◇노영희: 현재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고, 해명을 하신다고 하시는데 사실 그게 우리 귀에는 썩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지지율도 부진하죠.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쥴리 인터뷰'를 특종 보도한 이진동 뉴스버스 기자 모시고, 윤 전 총장 관련된 얘기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이진동: 네 안녕하세요.
 
◇노영희: 사실 김건희씨 관련해서 최초 특종보도를 하신 셈인데요. 이른바 '쥴리 인터뷰'를 최초로 하셨잖아요. 이 인터뷰가 나왔을 때 다들 깜짝 놀랐어요. "이분이 갑자기 인터뷰를 했지?" 그리고 "나 같으면 절대 안 할텐데 어떻게 적나라하게 얘기를 많이 했을까?" 이러면서 이 인터뷰를 끌어내신 분이 이진동 기자 그리고 뉴스버스라는 신생 매체다 이런 것 때문에 다들 혹시라도 윤석열 전 총장 측하고 뭔가 얘기가 돼서 만들어진 게 아닐까 이랬던 거에요. 인터뷰 진행하게 된 경위, 의혹에 대한 결론, 윤 전 총장과의 관계 등 얘기 좀 해주시죠.
 
◆이진동: 인터뷰는 제가 한 건 아니고, 뉴스버스 기자가 두 명인데 그 중에 윤진희 기자라고 있습니다. 윤 기자가 직접 인터뷰를 했었는 데요. "쥴리가 아니다"라고 인터뷰를 하고 나서 우리 매체 홍보가 많이 됐다. 근데 부수적으로 얻은 효과고 사실은 김건희씨가 '쥴리'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건 사생활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애초부터 취재 대상도 아니었고 초점을 거기에 맞춘 게 아니었다. 저희는 이제 소위 '정대택 사건' 관련 의혹 상황을 취재하는 과정에 있었다. 
 
정대택 사건으로 돌아가서 간단히 말씀을 드리면 2004년에 윤 전 총장의 장모되는 최씨와 동업자인 정대택씨가 스포츠센터 건물에 대한 이익금 53억원을 절반씩 나누겠다 이 약정이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걸 갖고 법적 분쟁을 하는거죠. 정대택씨는 정상적인 약정이었고 구두 약정이 있었다는 반면 최씨는 강요에 의해서 작성된 거라고 하면서 형사고발전으로 비화가 되죠. 그 싸움에서 정대택씨가 구속이 됩니다. 그중 가장 결정적인 증인이 입회했던 법무사 백모씨라고 있어요. 
 
◇노영희: 각서를 작성하는데 옆에 있었고 내용을 잘 안다는?
 
◆이진동: 그렇죠. 실제 그분도 입회인으로서 사인을 했죠. 그분이 그러니까 결정적인 증인이 되잖아요. 근데 초기에 그분이 어떻게 증언을 하냐면 "강요에 의해서 작성된 게 맞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이렇게 증언을 해서 정대택씨가 구속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거죠. 그런데 이분이 정대택씨가 구속이 되고 1심 재판을 받고 2심에 가서 이 증언을 엎어버려요. 그거 내가 돈 받고 2억하고 아파트 살 집 받고 위증해준 거다라고요.
 
◇노영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씨 측으로부터 돈 2억 받고, 아파트 받기로 하고 위증을 해준 거다?
 
◆이진동: 그렇죠.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믿어주질 않아요. 그래서 정대택씨가 대법원까지 확정 판결이 난 거죠. 그래서 억울한 옥살이를 했고, 그 이후에 정대택씨가 나와서 억울하니까 실체를 밝히겠다고 해서 형사고발전이 들어가서 지금까지 이렇게 된 게 정대택 사건이죠. 
 
◇노영희: 그 와중에 법무사 백모씨는 변호사법 위반으로 본인이 처벌을 받죠.
 
◆이진동: 네. 그래서 그 상황이 2006년도 상황인데 그 당시에 정대택씨 형제분들이 찾아와서 억울하다 취재를 해달라고 했다. 그 당시에 구치소에 갖혀 있던 법무사와 정대택씨를 모두 취재를 해서 당시 기사까지 썼죠. 당시 사건을 보시면 잘 알겠지만 정대택씨하고 장모하고 두 사람 간의 분쟁이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김건희씨가 등장하지 않았죠. 중요한 인물도 아니었고요. 근데 지금은 상황이 달라진 거죠. 왜냐하면 그 뒤에 윤 전 총장과 결혼도 했고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이지 않습니까?
 
◇노영희: 그럼 2006년 취재를 했을 당시 결론은 누구 말이 맞다는 거였어요?
 
◆이진동: 그때 기사 제목이 이렇습니다. '위증 믿고 수사하고, 재판 잘못했냐'는 겁니다. 당시 판사, 검사, 수사관 그리고 아까 말했던 법무사 백씨, 김건희씨 모친 최은순씨 모든 사람들을 다 취재를 했고요. 그래서 그 당시에 내렸던 결론은 수사하고 재판이 잘못됐다고 명백하게 그렇게 기사를 쓰진 않았지만 잘못됐다라는 그 기조를 유지했었습니다. 
 
◇노영희: 잘못됐다는 계기가 있었을 거 아니에요?
 
◆이진동: 중요한 부분은 두 사람 다 정대택씨가 대법까지 확정 판결이 났잖아요. 만약에 위증으로 해서 재판을 잘못했다고 한다면 이 수사하고 재판이 다 불신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저는 정재택씨가 희생된 게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노영희: 그렇군요. 그렇다면 처음에 김건희씨에게 전화를 해서 어디 소속 기자 누굽니다 라고 밝혔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김건희씨가 대답을 하면서 인터뷰가 나온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인터뷰를 내보내고 난 다음에 김건희씨 측 반응이 있었어요?
 
◆이진동: 김건희씨 측 반응은 거기에 대해서 따로 그런 건 없었다. 그 뒤에 캠프 쪽에서는 "사적 통화였다" 이런 해명을 했었죠. 
 
◇노영희: 윤 전 총장은 "난 인터뷰한 것도 몰랐다" 이렇게 또 해명을 했었고요. 그것 때문에 여러가지 파장이 컸는데 항의를 받거나 그러진 않았나요?
 
◆이진동: 항의할 수 없는 게 우리는 매체도 밝혔고 취재 기자 이름도 밝혔고, 취재 용건도 다 밝혔고... 정상적인 취재 활동이었죠. 만약 안 그랬다면 "패륜 취재다" 등 이렇게 반박이 들어왔겠죠. 아주 정상적인 취재였는데 반박이나 해명 이런 게 없다 보니까 사적 통화였다 이렇게 몰고 가는데, 윤진희 기자가 원래 김건희씨하고 알던 사이도 아니었고 아주 정상적인 취재였습니다. 
 
◇노영희: 혹시 '쥴리 인터뷰' 관련해서 후속 보도 계획하고 계세요?
 
◆이진동: 우리는 그 뒤에 우리 취재 대상이 김건희씨가 그 당시 법무사 백씨가 위증을 했다고 번복을 했잖아요. 근데 그 과정에서 돈을 들고 찾아가요.
 
◇노영희: 1억원인가 들고 갔다면서요?
 
◆이진동: 그렇죠. 그래서 1심대로 증언을 해달라 이렇게 위증교사를 하는 거죠. 
 
◇노영희: (김건희씨는) 위증교사는 아니라고 그러던 데요.
 
◆이진동: 본인은 화해주선용이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죠. 그런데 당시 위증교사를 들어주지 않죠. 그래서 실패한 위증교사가 된 겁니다. 문제는 위증 요구를 했다는 부분이 가장 큰 문제가 되니까.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이건 도덕성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도덕성 검증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정상적인 취재 절차를 밟은 거고요. 다만 직접적으로 김건희씨의 날 것에 대한 답변 이런 게 필요했기 때문에 공보팀을 거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화 인터뷰를 직접 했는데 운 좋게 직접 받으셨고, 그 과정에서 "쥴리가 아니다" 
동거할 시간이 없었다" 이런 얘기를 스스로 하신 거죠. 
 
◇노영희: 그럼 향후 후속 취재는 그런 라인으로 이어질 거에요? 도덕성 검증 쪽으로?
 
◆이진동: 김건희씨뿐만 아니라 윤석열 예비후보 자체가 지금 유력한 대권주자니까 검증 차원의 취재는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고 봐야죠. 
 
◇노영희: 그렇군요. 자 그런데 어제 계속해서 난리가 난 사건이 또 하나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 김건희씨는 뉴스버스 인터뷰에서는 "동거할 시간이 없었다" "너무 바빠서 쥴리할 시간도 없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 당시 김건희씨와 동거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양재택 전 검사 모친이죠, 모친이 김건희씨 우리 아들과 동거했다고 인터뷰해서 밝힌 게 하나 있고요. 또 제가 정대택씨와 인터뷰를 했었는데, 정대택씨 스스로로 그 당시 최은순씨한테 들었다 이러면서 당시에 양재택 전 검사 어머니하고도 미사리 쪽에 집이 있었는데 거기에 왔다갔다 많이 했었다, 며느리처럼 지냈다 이러면서 동거설을 인정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현재 윤 전 총장과 같이 살고 있는 서초구의 아크로비스타 3층인가요? 그 아파트도 원래 양재택씨가 융자를 받아서 갖고 있던 거였는데 이걸 뺏긴 거다, 김건희씨 모녀는 남의 걸 다 뺏어서 현재 재산을 취하고 있다 이런 주장을 했단 말이죠. 이건 맞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진동: 일단 관련 보도가 나간 뒤에 윤 캠프 쪽에서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부인을 했지 않습니까? 그 내용은 김건희씨가 불륜 관계였던 사실이 전혀 없고 그리고 언급된 아파트 역시 개인적인 자금으로 마련하 거다 그리고 소위 양 모 변호사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 이렇게 강하게 부인을 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 사건이 끝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저는 그런 부분은 사생활 문제이기 때문에 굳이 따져야 할 문제인가 이런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윤진희 기자와 인터뷰할 당시에 "동거할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난 쥴리가 아니다" 이런 말을 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말에 대한 사실이냐, 거짓말을 했냐 이 논란은 남아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영희: 사실은 결혼 전에 본인이 어떤 직업을 가졌든 뭘 했든 그건 개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굳이 그걸 국민들에게 알려야 될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면 인터뷰한 내용 자체는 거짓말은 아니어야 된다는 거죠. 현재 대선주자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이진동: 그렇죠. 이게 사실 관계 여부를 떠나서 이제 거짓말 논란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노영희: 여기에 대해서 양 전 검사 그분은 우리 어머니가 치매라서 어머니를 이용해서 거짓말로 인터뷰를 했다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고요. 자기는 사적인 관계가 없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또 윤 전 총장도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까지 나왔어요. 이렇게 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게 결과적으로는 열린공감TV라는 유튜브 채널이 취재한 상황들에 대해서 명예훼손이라든가 손해배상 청구라든가 이런 걸 하겠다는 의미잖아요? 그렇게 되면 내가 정면으로 대응하겠다 이런 게 되잖아요?
 
◆이진동: 그게 더 진전된 취재라든가 보도를 막기 위한 봉쇄를 위한 강력한 대응 예고인지 실제로 법적으로 나갈 건지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하지만 법적으로 나갈 경우에는 사실 관계를 밝혀야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아까 말했던 그 부분, 사적 생활이기도 하지만 거짓말이냐 아니냐 이 논란이 정리가 될 수 있겠죠. 
 
◇노영희: 그러면 뉴스버스는 제일 처음에 김건희씨의 특종을 보도했던 매체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더 파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진동: 저희는 다른 부분 할 일이 좀 많습니다. 아까 말했던 306호죠? 306호 아파트 관련해서 소유 관계 그리고 삼성이 어느 순간에 전세권 설정해주죠. 삼성은 자기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서 미리 설정해 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다. 근데 저희들이 좀 보니까 기가 막히게도 전세권 설정한 기간이 윤 전 총장이 대검에 중수1과장, 2과장, 서울지검 특수부장, 여주지청장 이 4년에 걸쳐서 설정 기간이 딱 맞아요. 그래서 삼성이 유력자 관리를 위해서 호의적 관리를 해준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물론 아직은 의혹이고 그게 맞다 그렇게 판단할 정도로 우리가 취재된 게 아니만 삼성 입장에서 그 주상복합 건물이 한 10여채 정도를 그런 식으로 전세권 설정을 해뒀어요. 그래서 다른 경우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하면 삼성의 어떤 유력자 관리 방식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 좀 더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노영희: 일종의 뇌물로 볼 수 있는 거다 이렇게 보는 거에요?
 
◆이진동: 그게 사실 관계가 확인이 되면 뇌물이 될 수도 있죠. 
 
◇노영희: 원래 그 아파트는 10억 상당의 시가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아파트에는 6억 이상의 대출이 있었잖아요? 근저당 설정. 근데 그런 아파트에 삼성 같은 곳에서 전세권 설정을 하진 않죠. 근데 전세권 설정이 됐다는 건 그 아파트 가치를 15억 이상으로 봤다는 얘기가.
 
◆이진동: 저희가 그래서 757세대를 다 뗐어요. 보니까 삼성에서 한 10세대 정도를 전세권 설정을 하고 신탁 받거나 이렇게 됐어요. 문제는 306호처럼 소유자와 어떤 관계, 그러니까 가족 중에 또 누가 있을 수 있잖아요? 이런 걸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이 걸리고 있다. 삼성 말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당장 그렇다 아니다 할 순 없는데, 일단 우리는 검증 차원에서 치밀하게 취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노영희: 만약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혹은 예상하고 있는 방향이 맞다면 삼성이 보통 '삼성 장학생' 그러면서 검사들 특히 관리해 왔던 그런 방식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던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윤 전 총장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진동: 그렇죠. 그 시점이 아까 말씀드렸지만 중수1과장, 2과장...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아시죠? 지금은 없어졌지만 중앙수사부 1과장, 2과장 그리고 서울지검 특수1부장 이 자리는 대기업 범죄, 대형 금융사건, 정관계 유력자들 이분들을 주로 수사하는 곳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삼성 입장에서 만약에 맞다면 관리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노영희: 그렇군요. 제가 이진동 기자님 말씀을 들어보면 지금 '쥴리'의 직업이나 거짓말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는 뉴스버스에서는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과연 대통령감으로 제대로 된 사람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집중 검증 이런 쪽으로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는 거에요?
 
◆이진동: 그렇죠. 윤석열 후보뿐만 아니라 저희가 유력주자들 한 명 한명 다 해나갈 생각입니다. 
 
◇노영희: 윤 전 총장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 바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당시 문제가 된 뇌물수수 의혹을 무혐의로 만들어 준 사건이 있었단 말이에요. 이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봐야 하는데, 이진동 기자도 윤 전 총장의 아킬레스건은 이 사건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잖아요?
 
◆이진동: 네 가장 아킬레스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얘기한 건 김건희씨나 가족, 친인척에 대한 검증 차원이라면 이건 윤 전 총장 본인에 대한 검증 대상 사건이거든요. 잘 아시겠지만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마당발인데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육류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골프비 대납을 했줬다는 의혹이 그 당시 수사 대상이 됐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이 2012년 경찰이 수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가 언제냐면 윤 전 총장이 2012년 7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었는데 딱 그 수사 시기가 그 무렵하고 맞물립니다. 그래서 2012년 8월에 윤우진 서장이 경찰 수사를 받다가 출석 요구를 받은 상태인데 불응하고 해외 도피를 해버립니다. 그러니까 그 전에 골프장 대답 사실을 확인하려면 골프장을 압수수색을 해서 명부를 보고 확인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압수수색 영장을 계속 경찰에서 신청을 했는데 여섯 번이나 기각이 되는 그런 전례 없는 일이 일어난 거죠. 그래서 그 당시에 윤 전 총장이 이 사건에 개입해서 무마하거나 이런 어떤 윤우진 서장하고의 친분 관계 때문에 도피에 도움을 주지 않았냐 이런 의혹들이 지금 깔려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노영희: 근데 윤 전 총장이 그 사건의 담당 검사도 아니고 윤 전 총장이 직접적으로 영장을 기각한 사람도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전 총장이 연결될 수가 있어요?
 
◆이진동: 그 당시 영장 기각은 검사 단계에서 이걸 받아주지 않은 거잖아요? 잘 아시겠지만 특수동이라고 부르잖아요? 특수통끼리의 인맥들이라는 게 굉장히 결속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 네트워크에 의해서 뭘가 이뤄졌다고 봐야지 윤 전 총장이 그 자리에서 직접적인 라인이 있었냐 없었냐 이 문제를 따진 건 아닙니다. 
 
◇노영희: 직접 담당하는 검사가 아니어도 그건 중요하지 않고 어쟀든 네트워킹이나 그런 얘기를 해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윤 전 총장의 입김이 들어갔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에요?
 
◆이진동: 당연히 들어갔을 거라고 보는 건 아니고, 그런 어떤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취재를 하는 거고 검증을 해야 한다 이렇게 보는 거다. 당시 수사를하면서 윤 전 서장의 통화 기록을 봤을 거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죠. 그 당시 윤 전 총장하고 윤 전 서장하고 친분 관계로 볼 때 통화 내용도 이미 나왔다고 보는 겁니다 그럼 그 시점에 이걸 분석해보면 그게 어떤 명백한 증거가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개연성이나 정황 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느 거죠. 그럼 어느 정도 검증이 되는 거죠.
 
◇노영희: 지금 뉴스타파에서 윤 전 총장이 청문회 할 당시에 윤우진 전 서장과의 골프 접대, 변호사를 소개해줬냐 아니냐 이것 관련해서 윤 전 총장이 거짓말을 한 것을 계속 밝혀 왔어요. 그리고 김건희씨가 주식 관련해서 부당하게 이득 취한 쪽으로 포인트 맞춰서 기사를 써왔잖아요? 근데 뉴스버스에서는 아예 직접적으로 윤 전 총장의 직무 관련된 문제들을 지적하시는 거잖아요? 얼마 전에 삼부토건에서 골프 접대를 윤 전 총장도 계속 받아왔다는 기사가 한 번 뜬 적이 있고, 또 김건희씨와 모친인 최은순씨도 같이 받아왔다는 게 다이어리에 적혀 있었던 게 있었다. 근데 그걸 윤 전 총장 측이 부인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게 나왔더라고요? 육류가공업체 대표 K씨를 압수수색하면서 나온 'K다이어리' 보니까 윤우진 전 서장, 윤 전 총장, 동료 검사 2명, 다스-BBK 수사를 담당했던 C씨 이런 사람들 이름이 전부 나왔어요. 그리고 인천 영종도 S 골프장이란 단어도 나와 있어서 골프 접대는 수시로 많이 받아온 게 아닌가 의심을 지금 한다 이거잖아요 얘기가?
 
◆이진동: 그렇죠. 당연히 의심이 되는 상황이죠. 윤우진 전 서장 동생이 검찰 간부이지 않습니까? 
 
◇노영희: 윤대진 검사장이요?
 
◆이진동: 네. 그렇기 때문에 윤우진 전 서장이 검찰에 상당한 인맥이 있었고 윤 전 총장과는 굉징하 가까운 사이였어요. 그래서 그 무렵에 윤 전 총장도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고 수사 대상이었어요. 그런데 경찰이 당시 압수수색을 했는데 여섯 번이나 기각된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특수1부장 자리에 수사 대상이면서 있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건 자기 친분 있는 윤우진 전 서장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신에 대한 문제이기도 했기 때문에 적극적인 방어를 했겠다 이런 생각을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죠.
 
◇노영희: 그러니까 윤우진, 윤대진 그 형제들을 위한 것도 있겠지만 당시에는 사실 자기 사건이었군요. 
 
◆이진동: 의심을 받고 있었죠. 경찰에서 통화내역을 밝히진 않았지만 저는 분명히 갖고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아킬레스건이라고 하는 얘기가 이런 기록들이 나와 있을 거기 때문에 이거야말로 어느 정도 검증이 가능한 사건이라고 보는 거죠.
 
◇노영희: 그런데 사실은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그 전에도 어쨌든 검찰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던 상황이죠. 물론 본인은 박근혜 정권 때 좌천되면서 힘이 없었다고 얘기하지만 그건 별개로 사실상 힘은 계속 미치고 있었던 거잖아요? 그럼 그 당시에 본인에게 불리한 자료들은 어딘가로 없어지지 않았을까요? 증거 인멸되지 않았을까요?
 
◆이진동: 그건 예단하거나 확인된 바가 아니기 때문에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취재를 해 봐야 됩니다. 
 
◇노영희: 윤 전 총장은 계속해서 윤우진 전 서장과 연결고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녹취본도 나오고 있고요. 윤우진씨도 사실 초창기에는 "윤 전 총장이 소개해줬어. 이남석 변호사" 이렇게 말도 했다가 결과적으로는 뒤로 갈수록 꼬리를 내리는 상황인데요. 윤 전 총장 자체는 본인도 부인을 하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러면 모두 아니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취재를 하나요? 
 
◆이진동: 모두 아니라고 한다기보다는 윤 전 총장의 대응은 '무대응'인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 계속 의혹 기사를 쭉 나오고 해명을 요구하면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언론이 제풀에 나가떨어지지 않겠냐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은 아까 그 변호사 소개건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뉴스타파의 한상진 기자가 집요하게 취재를 하는 것 같은데요. 2012년 취재했을 당시에는 친분이 있으니까 사건 도와달라고 해서 당시 중수부 후배 검사였던 이 모 변호사를 소개를 해줬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근데 2019년 청문회 와서는 그런 사실 없다고 나오잖아요. 그런데 한상진 기자가 작년 말에 또 윤우진 전 서장을 만났을 때 처음 취재했을 때와 똑같은 얘기가 동일하게 나오지 않습니까? 근데 그 이후에 윤 전 총장 측에서 반론이나 해명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나온 게 업서잖아요. 그래서 궁해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죠. 
 
◇노영희: 대답하기가 궁해서요?
 
◆이진동: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건 변호사법 위반, 법률적인 문제도 있지만 저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청문회 때 거짓말을 했다는 거에요. 만약에 그 사실이 맞다면 청문회 때 거짓말을 한 건 결국 국회를 속이고 국민을 속인 게 되잖아요. 그렇다면 권력을 잡았을 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서 편의대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 이런 식의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게 상당히 법 위반도 법 위반이지만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노영희: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사람이기 때문에 거짓말하면 안 된다?
 
◆이진동: 그렇죠. 
 
◇노영희: 그럼 기자님이 보시기에 윤 전 총장이 처한 상황이나 지금 반응 태도, 현재 나와 있는 여러 의혹들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진동: 검증 차원이라고 봐야죠 아직은. 윤 전 총장이 본선까지 갈지 못 갈지 아직 예단할 순 없는 문제잖아요?
 
◇노영희: 그렇죠. 윤 전 총장은 윤우진씨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본인 그리고 처가 문제들이 불거져 있는 상태인데,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완주도 해야 되고 할 게 많아요. 그런데 후원금도 하루 만에 완판되기도 하고, 지지율은 떨어졌다고 하는데 부인 관련된 건 정면 승부하는 식으로 나오기도 하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윤 전 총장이 완주를 할 수 있을지 등 총평을 한 번 해주시죠.
 
◆이진동: 가장 큰 문제는 검찰총장이라는 자리가 임기 2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임기 2년을 다 채우지도 않고 검찰총장이 대선에 나온다는 건 저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태행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물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같은 비판을 받아야 하고요. 그리고 정권 쪽 사람들 수사를 하려고 하니까 이 권한 저 권한 다 뺏어가면서 내가 탄압을 받았다... 설령 그 말이 맞다 해도 검찰총장하던 사람이 바로 옷 벗고 나가서 퇴임 하루 전날부터 대구를 방문하지 않습니까? 마치 사전에 선거 운동이라도 하려던 것처럼 방문하는 모습이라든가 그리고 임기도 다 채우지 않고 나와서 대통령에 나서겠다 이런 건 저는 전혀 명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법과 원칙에 맞서서 집권 여당의 어떤 요구대로 내가 하지 않더라도 거기에 당당하게 맞설 순 있지만, 그것 자체가 대통령에 나설 명분이나 이유는 안 된다는 거죠. 
 
◇노영희: 드루킹 특검 관련해서 김경수 지사가 2년 확정을 받으니까 몸통은 대통령이고 특검 다시 해야 된다고 얘기하잖아요?
 
◆이진동: 근데 이준석 대표가 그랬지 않습니까? 그건 정치적 수사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오히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정치적인 감각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보여요.
 
이진동 뉴스버스 기자가 뉴스토마토 유튜브 생방송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개입 의혹이 있는 윤우진 뇌물수수사건 무마 의혹과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 김건희씨의 결혼 전 동거설 등에 대해 대담을 진행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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