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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개막 D-1 도쿄올림픽…중계 서비스도 OTT가 대세

네이버·웨이브·아프리카tv·U+모바일tv서 온라인 중계 제공

2021-07-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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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오는 23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중계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10대부터 30대 사이의 젊은층 대다수가 OTT를 사용하면서 올림픽 온라인 중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높은 중계권 구매비용으로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지만 전 국민이 관심 갖는 글로벌 스포츠 행사를 통해 이용자층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의 2020 도쿄 하계올림픽 특집 페이지. 사진/네이버
 
22일 업계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유치한 곳은 △네이버 △웨이브 △아프리카TV △U+모바일tv 등 네 곳이다. 
 
당초 쿠팡플레이가 약 500억원을 들여 단독 중계권을 확보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올림픽과 같이 전 국민이 즐기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온라인 중계가 유료 서비스로만 제공되는 것이 보편적 시청권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물류센터 화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쿠팡이 중계권을 포기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국민들의 OTT 사용률이 크게 늘자 올림픽과 대규모 이벤트 중계도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TV에서 지상파 3사의 중계를 보기보다 포털이나 OTT에서 올림픽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따르면 OTT서비스 이용률은 2017년 36.1%, 2018년 42.7%, 2019년 52.0%, 2020년 66.3%로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젊은층에게는 콘텐츠를 접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10대의 88.6%, 20대의 91.6%, 30대의 84.2%가 OTT를 이용하고 있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장년층의 OTT 이용도 늘었다. 지난해 50대의 OTT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27.3%포인트, 40대는 18.8%포인트로 크게 증가했다. TV로 OTT를 시청하는 이용자도 15.9%에 달하며 지상파나 케이블TV, IPTV 등을 대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 활성화 등에 따라 지상파 방송3사 채널의 필수재적 성격이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TT 업계는 올림픽 대목을 이용해 신규 가입자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거나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았다. 
 
네이버(NAVER(035420))는 포털의 특성을 살려 '2020 도쿄 하계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신설했다. 해당 페이지에서 경기 생중계와 주요 경기 VOD 콘텐츠를 제공하고 주요 경기 소식을 33개 종목별 이슈 카드 등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생중계 시청 중 실시간으로 응원할 수 있는 경기별 라이브톡 기능도 지원한다. 아울러 국가대표팀 232명 전원을 소개한 영상 콘텐츠도 준비했다. 
 
웨이브 도쿄올림픽 온라인 생중계. 사진/콘텐츠웨이브
 
웨이브도 '올림픽 전용페이지'를 개설하고 실시간 중계채널과 클립 영상을 제공한다. 전용페이지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 영상뿐만 아니라 출전 선수들이 출연한 예능 및 다큐멘터리, 인터뷰 프로그램도 볼 수 있다. 웨이브가 보유한 스포츠 예능이나 드라마, 영화 등 프로그램도 모아볼 수 있다.
 
아프리카tv의 2020 도쿄올림픽 생중계. 사진/아프리카tv
 
아프리카TV(067160)는 1인 미디어의 특색을 살려 편파중계를 마련했다. 지상파 중계를 그대로 전달하는 타 플랫폼과 최대 차별포인트다. 가장 마지막으로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LG유플러스(032640)의 U+모바일tv는 도쿄올림픽 특집관을 신설하고 경기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채널 7개를 한데 모아 서비스한다. 지상파 계열 스포츠 채널까지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하이라이트' 콘텐츠로 주요 장면 VOD 클립도 제공한다. 
 
한편, KT(030200)가 운영하는 OTT '시즌'과 카카오(035720)는 이번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확보를 중도 포기했다. 티빙과 왓챠는 협상을 애초에 시작하지 않았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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