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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도쿄올림픽 풍경…메달 세레머니 못 본다

마스크 착용하고 메달 '셀프'로 걸어야

2021-07-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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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메달리스트가 메달을 깨무는 퍼포먼스는 올림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다. 사진기자가 "메달 한번 깨물어주세요" 라는 포즈를 주문하면 우승한 선수가 주문을 하면 쑥스러워 하면서 메달을 깨무는 모습은 응원한 사람들로 하여금 흐뭇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하지만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승부를 겨룬 선수들끼리 포옹하거나 상대를 꺾은 뒤 감독이나 코치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는 장면도 보지 못하게 된다. 규정상 선수는 경기할 때를 제외하고 타인과 1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영상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시상식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메달을 (선수들의) 목에 걸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메달은 쟁반에 올려 선수에게 수여 할 것이고 선수들이 직접 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했다. 시상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결승라운드 시상식에서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기권패하게 된다. 선수와 코치 등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는데, 경기 당일 아침까지 음성 통보를 받아야만 출전이 가능하다. 만약 양성 판정이 난다면 '기권·미출전'으로 여겨진다. IOC는 코로나 확진 판정 이전까지 거둔 성적만 인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 정세와 무관하게 세계 선수들이 교류하는 모습도 보기 어렵게 됐다.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는 것은 물론 선수들끼리 접촉도 최소화해야 한다. 식당은 칸막이가 설치됐고, 선수들은 외부 식당이나 상점 등에도 다닐 수 없다. 경기 후 행사나 파티, 노래, 응원도 금지된다. 경기 일정이 끝난 선수는 48시간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
 
세계 스포츠 스타들의 불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렸던 머레이리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니얼 에반스(영국·28위)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남자 테니스 단식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3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6위) 등 스타급 선수들은 스스로 참가를 포기했다.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 역시 무릎 부상을 이유로 불참을 알렸다.
 
 
여자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16위·미국), 소피아 케닌(4위·미국), 비앙카 안드레스쿠(5위·캐나다), 시모나 할렙(9위·루마니아) 등이 각각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도 불참한다. 영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티럴 해턴(10위·잉글랜드)은 코로나19 우려로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도쿄올림픽에 찾아오는 세계 정상도 줄었다.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해외 정상은 차기 대회인 2024년 파리올림픽을 여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유일하다. 일본 정부가 공들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부인인 질 바이든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방일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명예총재인 나루히토 일왕은 23일로 예정된 올림픽 개막식에 혼자 참석해 개회 선언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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