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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청소년 백신 접종 속도…한국 10대들엔 먼 나라 얘기

미국 이어 중·러도 12세 이상 접종 추진…집단면역 위해 미성년자 대상 확대

2021-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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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국가들이 10대 청소년 등 젊은층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미흡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도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고 있지만, 백신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20~50대의 접종부터 시급한 상태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을 제외한 청소년 백신 접종은 현재까지 최후순위로 검토 단계에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18)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로드리고는 젊은층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영상을 찍으려 백악관에 들른 것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도 트위터에 “로드리고는 젊은층에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백악관에 들른다. 백신을 맞으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대통령까지 로드리고 영입을 알리며 젊은층 백신 접종을 독려한 것이다.
 
젊은층 백신 접종 홍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국은 지난 5월12일부터 12세 이상 청소년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15세 사이 청소년 중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비율은 33.5%에 불과하다. 미국 성인 전체 접종률이 67.7%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치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18)가 깜짝 등장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백신 접종 선두국인 이스라엘도 지난달부터 12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젊은 연령층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전격적으로 나섰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초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명대를 유지했지만 6월 말부터 일일 신규 감염자 수가 1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감염자 중 상당수가 백신 접종에서 제외됐던 16세 미만임이 밝혀졌다.
 
중국과 러시아도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해 청소년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는 이달 중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10월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후베이 징저우시는 8월1일부터, 허난성 푸양시에서도 8월 말부터 12세 이상의 모든 청소년이 백신 접종에 나선다. 중국은 연말까지 전체 인구의 80~85%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경우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개발한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긴츠부크르는 이날 "청소년들에 대한 접종이 9월 20일 이전에 시작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리나라도 젊은층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10대'부터 '20대', '30대' 등 세 글자만 치면 '백신 접종 시기', '백신 접종 예약'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20~30대 젊은층 중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백신 접종 대상과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젊은 층이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서 제외돼 있다"며 "청년층 접종을 위한 100만회 분의 백신을 서울시에 추가 배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백신 수급 문제를 이유로 10대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층 백신 접종이 어려운 상황이다. 50대 초반 접종 일정이 8월 중순으로 한 주 미뤄질 정도로 수급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이달 말부터 8~9월 50대와 40대 연령층의 백신 접종에 집중하고, 40대 이하 연령층은 그 이후에 진행될 전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18세 이하 청소년 접종 계획은 없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달 21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현해 "연령대를 몇 살부터 맞출 수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만 16세에서 18세까지는 승인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위원회에서도 학생 접종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다른 나라 사례나 임상실험 결과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일단 18세 이상만 접종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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