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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 "거리두기 4단계 송구, 짧고 굵게 끝내자"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오세훈·이재명·박남춘 등 참석

2021-07-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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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관련해 "또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사과하고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짧고 굵게' 끝낼 수만 있다면, 일상의 복귀를 앞당기고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여기서 막아내지 못한다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협력해 확산세를 반드시 조기에 끊어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관련해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청와대
우선 문 대통령은 이번 재확산에 대해 "특정 시설이나 집단 중심으로 발생했던 과거와 달라 대응하기가 훨씬 까다롭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이동량이 많은 지역에서, 활동력이 높은 청장년층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더욱 우려가 크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이라면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의 빈틈없는 가동을 강조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코로나 감염을 막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률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은 코로나 확산 저지의 중요한 방패막이면서 동시에 코로나를 덜 위험한 질병으로 만들어 준다"며 "정부는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접종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근 이스라엘과 백신 스왑으로 들여온 백신에 대해 "내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대민 접촉이 많은 버스, 택시, 택배 기사, 교육·보육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함으로써 수도권 방역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잠시 멈춘다'는 마음으로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며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휴가 기간도 최대한 분산하여 사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특히 "무엇보다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가 다시 막막해진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을 생각하면 무척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영업 제한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손실보상법과 추경 예산을 활용해 최대한 보상함으로써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확산을 통해 방역과 경제를 조화시키면서 함께 성공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잘해왔듯이 정부와 지자체와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이날 회의에는 수도권 광역단체장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부처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수도권 상황이 심각하다"며 "수도권의 방역 상황이 조기에 안정화가 될 수 있도록 부처의 특별방역을 점검하고, 활동 상황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또 지자체의 조치 계획은 어떠한지 점검하는 회의"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과 관련해 “‘짧고 굵게’ 끝내고, 백신 접종 확대로 연결시키면서 기필코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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