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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짜리 피자가 두달새 7만원?…암호화폐 결제 현장 안착 '글쎄'

'페이코인' 5월 대비 3분의 1토막…가격 변동성 우려 현실화

2021-07-10 06:00

조회수 : 1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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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국내 일부 기업이 일상생활에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지만,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 서비스인 측면도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면서 가격 불안정이라는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통합결제 솔루션 기업인 다날의 자회사가 발행한 '페이코인(Paycoin)'이 대표적이다. 현재 페이코인 결제는 카페를 비롯해 편의점, 서점, 영화관, 피자가게 등에서 가능하다.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비트코인과 페이코인 등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페이코인 이용자가 200만명, 제휴 업체는 7만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페이코인으로의 결제를 원하는 고객은 필요한 시점마다 즉시 페이코인 단위(PCI)로 암호화폐를 환전해 원하는 업종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다. 지난 5월 페이코인 가격은 1870원 수준이었지만 두달이 지난 현재 500원 안팎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3분의 1 토막이 났다. 암호화폐 가격이 떨어지면서 같은 물건을 사는데 돈을 더 내야 다.
 
2만원 짜리 도미노 피자 한 판을 산다고 했을 때 지난 5월에 10페이코인에 살 수 있었다면, 현재는 40코인이 필요하다. 지난 5월 당시 페이코인 앱에 충전 해놓은 페이코인 가격을 기준으로 7만6670원이다.
 
지난 5월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달콤 교대역점에 암호화폐인 '페이코인(PCI)'을 이용한 결제 이벤트가 안내돼 있다. 사진/뉴시스
 
암호화폐 특유의 가격 변동성은 암호화폐 결제 대중화의 걸림돌로 꼽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약 6만4800달러(약7448만원)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이날 현재 약3만2900달러(약37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석달 새 반토막이 난 것이다.
 
비트코인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은 지난 5월12일 약4360달러(약501만원)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현재 약2137달러(약245만원)에 거래 중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띄운 도지코인의 경우 지난 5월 0.74달러(약847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0.21달러(약235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국가들이 규제 칼날을 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CNBC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의 둔화를 경계해 암호화폐에서 안전 자산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24일까지 은행 실명계좌를 발급 받지 못한 거래소는 무더기로 퇴출된다. 이미 대다수 은행들이 실명계좌 관리 부담이 커지자 추가 실명계좌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들 사이에서는 줄폐업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70%를 담당했던 중국도 암호화폐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중순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는 물론 채굴 금지령을 내렸다. 최근엔 암호화폐 거래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에 폐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중국은 민간이 주도하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자국의 금융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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