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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순직 소방관 빈소 조문…"강화한 소방기준 적용해야"

빈소 찾아 유가족 위로·재발방지 약속…"물류창고 설립시 소방력 살펴봐야"

2021-06-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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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방문해 "강화한 소방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 구조대장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고인 영정에 조문한 후 유가족 한명 한명의 손을 잡으며 이들을 위로했다. 유가족 중 한 명이 이 대표와 손을 잡으며 오열하자 이 대표는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김동식 소방령님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며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서 보답하겠습니다"고 적었다.
 
이후 이 대표는 이상규 경기소방재난본부장과 물류센터 화재진압 상황과 제도적 미비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을 만나 "경기도 일원에 늘어나는 물류창고 등에 대해 조금 더 강화된 소방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물류창고 설립 위치 등을 검토할 때 주변에 동원할 수 있는 소방력 등이 충분하지 않을 때 허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에 소화에 사용하는 물을 수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들도 물류창고 입지 조건에 반영할 수 있도록 국토위 소속의 송석준 의원에게 부탁했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입법지원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사고대처와 관련해 쿠팡 측에 자료를 요청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살펴봐야 한다"며 "쿠팡은 사회적 의무를 가진 기업으로 이번 사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할 시 상당히 기업 이미지 타격이 있을 것을 알고 사고처리와 유가족 마음을 달래는 것에 임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화재현장 방문에 대해서는 "잔불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화재진압 현장에 정치인이 방문하면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진화가 마무리된 다음에 검토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의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연소 확대 저지와 인명 수색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만인 1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전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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