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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WHO에 코로나 독립조사 촉구…'공식성명' 전망

최근 국제사회 '우한 기원설' 재부상…WHO "실험실 기원 가능성 낮아"

2021-06-1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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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발원 조사를 촉구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공식 초안에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투명하고 독립적인 조사를 WHO에 요구하는 문구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사전에 유출된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며 미국 정부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소를 발원지로 의심하는 상황에서 G7 공동성명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G7 정상회의는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동성명은 일정이 끝나는 13일 발표된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중국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WIV) 유출설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미국 언론들은 중국이 WIV 유출 정황을 은폐했을 가능성을 연달아 보도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WHO에 첫 확진자를 보고한 2019년 12월 전 이미 WIV에서 코로나19 유사 증세로 병원을 찾은 연구원들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3월 초 미국 정보당국에 코로나19 발원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중 미 정보기관 두 곳은 동물에서 기원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한 곳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방향으로 보고했지만 완전히 확신하진 못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할 것을 정보당국에 요청했다. 
 
반면 WHO는 아직까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유출설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입장이다. 올해 2월 WHO는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우한을 현장조사한 바 있다. WHO는 현장조사 보고서에서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을 뒀고 '실험실 기원'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결론내렸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바이러스연구소 내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 전경.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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