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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붐업' 나선 여야 2030 정치인들 "일상 회복 앞당기자"

얀센 불안 여론에 예비역 정치인들, 잇따라 사전예약 진행

2021-06-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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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여야 2030 예비역 정치인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자 직접 얀센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장경태, 전용기, 김남국 의원 등 2030 예비역 의원들은 지난 1일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이들 의원들이 백신 접종을 결심하게 된 데에는 얀센에 대한 불신·불안 여론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한국에 얀센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민방위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얀센 백신을 10~20일 사이에 접종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 얀센 백신이 혈전 등 부작용이 발생해 미국이 한국에 보내게 된 것이라는 취지의 소문이 떠돌았다.
 
이에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민주당 2030 예비역 의원들은 얀센 백신을 직접 접종해 안전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여야 2030 예비역 정치인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자 직접 얀센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지난해 10월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1일 지역구인 의정부에서 접종 예정이라는 오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미국인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지 않아 한국에 준 것이라는 말이 도는 것을 보고 접종 예약을 했다"며 "젊은 의원들이 앞장서서 독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얀센 백신은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물"이라며 "많은 분들이 백신을 맞으시고 하루 빨리 정상적인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15일 지역구인 동대문구 일대 병원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얀센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청와대에서는 김광진 비서관이 사전예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예약한 날에 맞춰 병원에 방문해 얀센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백신 접종 붐업'을 위해서 이들 의원들은 접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독려 문구 등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백신 접종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일 백신 접종 현장을 찾아 독려에 나섰고,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도 접종 모습을 공개하며 독려에 나섰다.
 
민주당은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백신 접종할 경우 모임 제한 인원에서 제한해주는 '투명인간 인센티브', 저녁 10시 이후에도 모임 가질 수 있는 '신데렐라 인센티브',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부루마블 인센티브' 등을 제안했다.
 
여야 2030 예비역 정치인들이 백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자 직접 얀센 백신을 맞으며 접종을 독려할 예정이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신이 민생입니다'라고 내건 백드롭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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