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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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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평촌트리지아 분양, 범계역·평촌학원가 걸어서 15분

"분양가 2400만원대" 예상 많지만…주변 84㎡ 시세 11억 넘어

2021-06-07 06:00

조회수 : 1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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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929번지 일대에 들어설 평촌트리지아 아파트가 이번주 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이 지하 5층, 지상 최고 34층 건물 22개동, 2417세대 대단지를 조성하는 재개발 공사다. 이중 913세대가 일반 청약을 받는다.
 
아직은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접한 몇 개 소규모 아파트들이 공사소음과 분진을 항의하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평촌트리지아가 들어설 곳은 경수대로를 사이에 두고 평촌신도시와 마주보는 자리다. 범계역과 평촌학원가가 멀지 않다. <그림/ 현대건설 블로그>
 
 
안양에서는 지난 수년간 구도심을 재개발 또는 재건축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호계동은 안양의 구도심인 안양동 일대와 평촌신도시에 비하면 주목도가 낮은 편이지만, 대규모 재개발 아파트가 나오면서 일대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에 분양한 후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4466세대 평촌어바인퍼스트 아파트가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평촌트리지아는 평촌어바인퍼스트와 나란히 위치한데다 최근에 공급된 신축이라는 점 때문에 여러 모로 비교되고 있다. 
 
당시만 해도 평촌어바인퍼스트가 분양에 성공할지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3.3㎡당 1720만원이란 분양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기 좋게 흥행에 성공했다. 
 
3년 전 평촌어바인퍼스트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59㎡형이 4억1240~4억6420만원, 84㎡형은 5억4480~6억1320만원이었다. 올해 3월에 진행한 보류지 공개입찰가는 59형이 6억152만원, 6억390만원, 84형이 8억2024만원으로 올랐다. 현재 실거래가는 84㎡형이 11억원을 넘었을 정도로 3년 동안 많이 뛴 상태다. 전세 시세도 6억5000만원을 넘었다. 59㎡형은 8억8000만원 실거래까지 나왔다가 3월에 7억원대로 내려앉았다. 
 
평촌트리지아의 시세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대수는 평촌어바인퍼스트보다 적지만 입지 경쟁력이 앞선다. 평촌의 중심부인 범계역이 반경 1km에 있어서 걷자면 걸을 수 있는 거리다. 범계역 주변엔 롯데백화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모여 있다. 
 
또 평촌 학원가가 가깝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자리가 경수대로를 사이에 두고 평촌 무궁화, 한양, 효성아파트 단지와 마주 본 곳인데, 이 단지들 너머에 학원가가 있다. 학원사거리까지 700m 남짓이다. 
 
1번 국도변에 단지 바로 옆으로 수도권 제1순환도로가 지나며 GTX-C 금정역과도 멀지 않아 장거리 이동에도 좋다.  
 
무엇보다 오래된 1기 신도시 주변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관심을 얻을 수밖에 없다. 이런 장점들을 갖추고 있어 청약 대기자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건설 현장 바로 옆에 모델하우스가 있다. 인근 아파트들은 모두 공사소음과 분진을 항의하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았다. <사진/ 김창경 기자>
 
평촌트라이자 일반분양이 멀지 않았지만 아직 철거공사가 한창이다. 길 건너편 평촌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사진/ 김창경 기자>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분양가다.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3.3㎡당 2400만원 선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일부에서는 2800만원까지 내다본 의견도 있다. 차이가 커서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3.3㎡당 2800만원에 나온다고 해도 시세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1순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요가 가장 많은 전용 84㎡형이 전부 조합원들에게 배정돼 일반분양으로 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 분양은 59㎡A가 754세대로 가장 많다. 74㎡A형도 159세대가 공급된다. 36㎡형(134세대), 42㎡형(62세대) 소형평형은 임대주택이다. 
 
이번주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오고 오는 22일에 1순위 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100% 청약가점제인데다 안양시에서 2년 이상 연속 거주한 이들에게만 청약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분양에 당첨되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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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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