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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클라우드·비즈니스 해킹 위협 해소"…보안에 눈뜬 IT서비스

IT서비스사, 신사업 '보안' 낙점…업무 비대면·클라우드화 속 기회 포착

2021-06-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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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클라우드·비대면 업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해킹 위험을 해소할 보안 솔루션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자들은 앞다퉈 보안 분야를 신사업으로 점찍고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사는 보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밝히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올초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018260)) 대표이사(CEO)로 선임된 황성우 사장은 회사의 미래 성장 키워드 중 하나로 보안을 꼽았다. 기업 업무환경이 클라우드·비대면화하는 가운데 기업의 정보 보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업무, 클라우드, 데이터 등 고객사의 분야별 보안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의 보안 사업은 회사의 주요 신사업인 클라우드와도 연관된다.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는 기업이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하는 경향이 강해지며 삼성SDS 클라우드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이용 고객사에 클라우드 보안을 제공하는 관제 솔루션을 확대한다. 삼성SDS 보안 자회사 시큐아이는 일본·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 중이다.
 
사진 오른쪽부터 배민 LG CNS DTI사업부 보안사업담당 상무, 이상국 안랩 마케팅본부 상무, 고영대 삼정KPMG 컨설팅부문 상무, 곽규복 LG CNS 보안기술전략팀 전문위원. 사진/LG CNS
 
LG CNS도 신규 보안 브랜드 '시큐엑스퍼'를 공개하고 보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회사는 올해 고객사의 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는 클라우드매니지드서비스(MSP) 분야로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자별 맞춤형 보안을 더해 '통합 보안관리 서비스사업자 MSSP(Managed Security Service Provider)'로 보안 관리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시큐엑스퍼도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강력한 보안 솔루션이 요구되는 분야에 최적화했다. 현신균 LG CNS DTI 사업부장 부사장은 "모든 영역에서 랜섬웨어,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는 등 위협의 진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LG CNS가 지향하는 MSSP는 보안의 모든 것을 LG CNS가 책임지고, 고객사는 DX와 핵심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SKT 자회사 IDQ의 연구원이 분당 IDQ연구소에서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네트워크 인프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SKT
 
SK㈜ C&C도 내외부 협력을 통해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 DX 작업이 이뤄지는 산업군 중 특히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공공과 금융 분야에 하이브리드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았다. 고객사 전산실이나 데이터센터 등에 직접 전용장비를 설치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뉴로클라우드'에 SK㈜ C&C의 디지털 개발 플랫폼 '멀티버스'를 탑재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양사 시스템 협력으로 고객사 보안 정책의 수용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SK㈜ C&C 사내 클라우드 전문가를 육성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네트워크·보안·인공지능 등 전문 솔루션 자격증을 보유 중이다.
 
인프라 구축·관리 등을 기업간거래(B2B) 신사업으로 낙점한 통신사의 경우 보안 솔루션 강화의 일환으로 양자암호 개발에 매진 중이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출시한 클라우드 전용 네트워크 솔루션 'SKT 클라우드 허브'에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일규 SKT 클라우드CO장은 "SKT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MSP는 물론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디지털 인프라 사업자로 발돋움했다"며 "클라우드를 통해 IT인프라의 고도화 및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의 혁신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도 디지털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양자보안 기술을 개발하며 실증 범위를 확대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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