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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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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기부 장관, AI 반도체 현장소통…"디지털뉴딜 선도국가 도약"

AI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업무협약

2021-06-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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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디지털 뉴딜의 핵심 인프라인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현장 소통을 위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NHN(181710) 본사를 방문했다. 지난달 13일 관계부터 합동으로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AI 반도체는 학습·추론 등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과 전력효율로 실행하는 시스템 반도체를 지칭한다. 
 
이날 현장방문은 국가 핵심산업인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래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AI 반도체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방문지인 NHN은 인공지능 반도체의 대표적인 수요시장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으로, 올해부터 SK텔레콤(017670)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SAPEON)에 대한 기술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공급기업 간 업무협약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경진대회 시상식 △현장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과기정통부는 서버용 AI 반도체 수요기업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 및 공급기업인 팹리스 기업과 함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버용 AI 반도체 시장은 2020년 기준 세계 시장규모가 35억 2000만달러(약 3조 9000억원)이고, 2030년에는 10배 수준인 346억 7000만달러(약 38조 8000억원)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최대 격전지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팹리스 스타트업 등이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대규모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도 높은 성능과 전력효율을 가진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그간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의 장이 마련되지 않아 팹리스 기업은 서버용 반도체에 대한 정확한 기술수요 파악과 초기시장 창출에 필수적인 실증사례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은 국산 반도체의 성능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고가의 외산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내 국산 반도체 실증·적용 적극 검토 △수요 맞춤형 반도체 개발 협력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내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수요연계형 인공지능 반도체 실증 지원사업 등을 통해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서 AI 반도체 산업 발전을 이끌 차세대 설계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열린 '2020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경진대회'의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 내 마스크 미착용자 탐지용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를 주제로 총 42개 팀이 참여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해 4월까지 5개월 동안 진행됐다.
 
예선에서는 '설계 계획서'를 평가해 20개 팀을 선발했으며 본선에서는 결과물(FPGA 형태)에 대한 정량적 성능 검증과 발표경연 결과를 종합평가해 우수 10개팀을 최종선정했다.
 
대상(과기정통부장관상)은 제공된 설계환경의 처리속도(프레임당 약 30분)보다 약 2만 6671배 빠른 성능(프레임당 67.3ms)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한 'AI적 거리두기' 팀(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전다영·고영훈·김수동)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ETRI 원장상, SK텔레콤상)을 수상한 'SoC Wannabe' 팀(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김기환·제현승·김동규), 'MSIS 팀'(충북대학교 전자공학, 손현욱·나용석·김태현)도 높은 정확도와 빠른 성능을 보유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했다.
 
마지막으로 AI 반도체 산·학·연 전문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기업,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참석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는 △공급기업인 퓨리오사AI의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개발 현황 및 향후계획 △수요기업인 NHN의 AI 반도체(SK텔레콤 'SAPEON') 실증·적용 방안에 대한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AI 반도체 기술개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방안 △인력양성 등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현장의 애로사항과 국내 AI 반도체 산업 발전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임혜숙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은 AI 반도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첫 만남"이라며 "앞으로 성공적인 협력모델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학생들과 같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있는 만큼, 앞으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고 반도체를 둘러싼 국가 간의 기술패권 경쟁이 확대되는 엄중한 시기에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긴밀하게 힘을 합쳐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데이터 댐 등 디지털뉴딜의 핵심 인프라인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도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 학생들을 전방위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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