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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AZ 접종 후 반신마비 온 경감…"백신 연관성 없어"

경찰측 "평소 부정맥 앓았다"…중환자실서 집중케어실로 옮겨

2021-05-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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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경찰청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경찰청에서도 백신 접종 후 반신마비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발생했다. 경찰측은 "백신과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3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제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A경감이 지난달 28일 오전 9시 김제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반신 마비 증세를 나타냈다.
 
A경감은 백신 접종 후 이틀간 특별한 증세가 없다가 지난달 30일부터 몸에 한기가 들었지만, 일반 접종자와 비슷한 증상 외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진 않았다.
 
하지만 하루 뒤인 지난 1일 지인과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 30분께 사진관에 사진을 찾으러 갔다가 갑자기 오른손에 마비 증상을 느꼈다. A경감은 원광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증세는 병원에 도착한 뒤에도 점점 심해졌다.
 
경찰 측은 A 경감의 증세와 백신 부작용이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제경찰서 관계자는 "(백신으로 인한 이상 질환이면) 동맥에 혈전이 발생해야 하는데 환자는 정맥에 생겼다"며 "백신과 마비의 인과관계는 없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라고 했다. 또 "해당 경찰관은 평소 부정맥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병원에서 잘 치료받고 있고 상태도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도 "이상 반응에 대해 다양한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따라서 신고 건수도 상당히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접종 이후에 이상 반응 여부 판단은 전문가에게 맡겨달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례도) 의료진이 이상 반응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며 접종에 대한 불신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면역반응의 정도에 따라 백신에 대한 증상이 심한 분과 약한 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A경감이 마비가 왔던 오른쪽 발과 팔을 조금 움직일 수 있고,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A 경감은 중환자실에서 집중케어실로 옮겨 치료 중으로 알려진다.
 
한편 지난 2일에도 경기남부청 소속 여성 경찰관 B씨도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바 있다. B씨는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상태다.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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