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장윤서

홍영표 "군 공항", 송영길 "공공기관", 우원식 "부동산대책"

민주당, 지역순회 첫 일정 광주 합동연설회 개최

2021-04-20 15:28

조회수 : 3,11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권리당원 수가 많은 광주를 찾아 지역소멸 해법, 부동산 문제 해결책, 정권 재창출 방안 등을 제시하며 표심 경쟁을 벌였다. 우원식 후보는 민생을 강조하며 당이 주도해 부동산 정책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영길 후보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지역 현안을 풀겠다고 했고, 홍영표 후보는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을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20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역순회 첫 일정으로 '광주·전남·제주권역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18일 예비경선 투표에서 당대표 후보로 확정된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이 참석했다. 
 
사전 추첨에서 정해진 대로 첫 연설에 나선 우원식 후보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원인으로 양극화, 코로나19, 부동산 급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을 꼽으며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우 후보는 "국민은 민생이 절박하다는데 우리 안에서 갑론을박에만 묶여 있을 것인가"라고 질타하며 "저는 당대표가 되면 코로나 싸우는 국민에게 힘을 보태는 일부터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역 협조로 생업을 포기하고 버티고 있는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상공인을 위해 무기를 만들어드리겠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강화하고,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통해 누적손실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책은 관료가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해야 한다"며 "당이 주도해서 부동산 정책 전면 점검을 하기 위해 당에 부동산종합대책기구를 만들어 총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 연설에 나선 송영길 후보는 민주당이 이른바 '꼰대 정당'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혁신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당이 변화할 것인지, 관성대로 갈 것인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름만 남겨두고 모두 바꾼다는 자세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 후보는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후보는 "저는 174석 집권 여당의 당 대표에 취임하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위해 당과 정부가 함께 하는 준비단을 출범시키겠다"며 "지역의 발전전략과 맞아 떨어지는 곳으로 국민의 의견을 듣고 여야가 함께 합의해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현재 수도권에 남아 있는 공공기관 총 112 곳을 지역의 발전전략과 맞아떨어지는 곳으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또 그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지역 갈등 사안으로 남겨두지 않겠다"며 "'군 공항 이전 지원 특별법'을 통해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대로 지역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에너지 경제공동체 호남 RE300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여순특별법 5월 국회 통과, 전남대 의과대학 유치, 전라선 고속철도 등 추진도 공약했다. 
 
마지막 연설에 나선 홍영표 후보는 개혁과 정당 책임정치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국민과 함께 개혁으로 거듭나겠다"며 "당만 고칠 것이 아니라 당과 정부와의 관계도 개선해야 할 과제다. 정당을 정치 주변에서 중심으로 돌려놓는 정당 책임정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송 후보와 마찬가지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등 지역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홍 후보는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끝까지 챙기겠다"며 "광주·전남을 AI, 에너지, 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제주지역과 관련해선 "2050탄소중립과 지역균형뉴딜이 융합된 제주형 그린뉴딜 정책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외에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민생과제로 챙기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강병원·황명선·김용민·전혜숙·서삼석·백혜련·김영배 후보 등 7인도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합동연설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용빈·김희재·신정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합동연설회 참석 인원을 최소한으로 제한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에는 전주(전북권)에서, 22일 오전에는 대전(대전·세종·충남권) 오후에는 청주(충북권), 24일 오전에는 부산(부산·울산·경남권) 오후에는 대구(대구·경북권), 26일 오전에는 춘천(강원권), 오후에는 서울(서울·인천·경기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순회 합동연설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홍영표·송영길·우원식 후보가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 장윤서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