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권유승

(금리 상승기 꿀팁)③보험 깨지말고 약관대출 활용을

금리확정형 가산금리 하락세…신용등급 상관없이 대출 가능…중도상환 수수료도 없어

2021-04-19 06:00

조회수 : 5,285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 급전이 필요한 A씨는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 제2금융권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도중 문득 5년 전에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이 떠올랐다. 보험 계약 해지까지 고민하던 찰나 보험을 깨지 않고도 손쉽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약관대출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험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명 불황형대출 이라고 불리는 약관대출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보험계약 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에게 용이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명보험사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평균 가산금리는 1.84%로 전년 동월 2.01%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기준금리(예정금리)와 가산금리를 합한 총 약관대출 평균 금리는 6.44%로 0.28%포인트 내려갔다. 
 
보험사별로 보면 하나생명의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평균 금리가 4.64%로 가장 낮았다.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4.71%), 라이나생명(4.74%), BNP파리바카디프생명(4.76%), KB생명(5.14%), 미래에셋생명(5.46%), 농협생명(5.4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약관대출 금리확정형의 이자율은 예정이율(보험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에 업무원가 등 보험사가 산정한 가산금리를 더한 구조로 이뤄진다. 보험사는 약관대출을 내준 이후에도 가입자의 적립금 내에서 예정이율을 지속 더해주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가입자는 가산금리만 부담한다고 볼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서민경제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금리확정형 계약의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낮췄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의 해지환급금(50~95%)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아무때나 빚을 갚아도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신용등급조회 등 까다로운 대출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며, 대출이 연체돼도 신용등급에 영향이 없다. 대출 절차도 간편하다. 핸드폰은 물론 홈페이지, 모바일 앱을 통해 공인인증서로 바로 대출이 가능하다. 또 보험사 환급창구에서 주민등록증과 보험증권만 제시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갑자기 가계가 어려워지거나 급전이 필요할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험부터 해지 할 생각을 한다. 또 중도인출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중도인출을 받았을 경우 향후 해약환급금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약관대출의 경우 해약환급금에 지장이 없어 유동자금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금융업권 대출 상품과 비교 했을 때 내세울만한 보험사 대출 상품은 약관대출을 꼽을 수 있다"면서 "약관대출은 1금융권 대출 보다는 금리가 높지만 보험사 신용 대출보다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어느정도 해약환급금이 쌓였다면 마이너스통장처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 권유승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