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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당대표 물밑 경쟁…"새 인물 필요해"

다음달 전대 중진 대 초선 경쟁…주호영·정진석·조경태 등 출마 검토

2021-04-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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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까지 당을 이끌 새 지도부 선출을 놓고 중진과 초선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정권 교체를 위해선 초·재선 중심의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당 안팎에서 힘을 얻고 있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늦어도 5월에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19일까지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론을 내리되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의 임기와 내년 3월 대선 일정을 감안해 6월로 넘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먼저 다선 중진 인사들이 거론된다. 주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은 현재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주 권행대행과 정 의원 모두 5선 고지에 올라 원내대표 경험까지 있는 인물들이다. 5선인 조경태 의원, 4선 홍문표 의원과 권영세 의원, 3선 윤영석 의원 등도 출마에 무게를 싣고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만 벌서 6명의 인물이 경선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초선 변수가 등장했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로 알려진 초선 김웅 의원은 최근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발언으로 화제가 된 윤희숙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여기에 초선의원인 강민국 의원, 김미애 의원, 박수영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중 56명이 초선인 만큼 결속력을 기반으로 마지막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같이 초선과 중진의 대결구도가 확실시되자 당 안팎에서 젊은 세대로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5선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중진의원들이 혁혁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젠 스스로 돌아보고 내가 나서는 게 당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젊은 사람이 등장해 새로운 정치세대를 구축하는 게 도움이 될지를 한번 생각해 볼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아무런 고민과 논의의 장도 없이 과거 방식대로 과거 사람들이 나와서 지도부를 구성한다고 하면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며 "스스로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밖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초선과 재선에게 힘을 보태주는 게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이라며 "3선 이상의 의원들은 정치를 시작한 지 최소 10년이 넘었는지 새로운 인물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선의 경험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초선은 이미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 대표이고,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 운영에 문제가 없다"며 "초선 의원들이 발상의 전환, 신박한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하고, 중진은 균형과 조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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