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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정상화 속도 빠르다"…패션업계, 1분기 성적표 기대감

오프라인 소비 증가세 뚜렷…"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전망"

2021-04-13 16:04

조회수 :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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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기업 한섬이 전개하는 '타미힐피거'의 더현대 서울 플래그쉽 스토어. 사진/한섬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패션 기업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 지속과 올 들어 오프라인 매출까지 증가하면서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추정한 현대백화점계열 패션기업 한섬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3012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10.9%,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섬은 온라인 성장세와 함께 소비 증가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개선이 더해져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매출은 주력 채널인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중반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분기 기준 한섬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것은 12개 분기 만이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채널의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개선되는 가운데 이커머스의 안정적 성장으로 영업이익은 코로나 이전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3% 증가한 3439억원, 영업이익은 32.2% 성장한 15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 대비 208.5% 늘어난 14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해외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이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이 추정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해외 패션 매출액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0%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255.6% 늘어난 87억원으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이다. 해외 고가 브랜드의 수요가 늘면서 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커버리와 MLB를 전개하는 F&F(에프앤에프)는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F&F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4.9% 증가한 2074억원, 영업이익은 45.7% 성장한 252억원이다.
 
MLB는 내수 회복으로 면세와 비면세, 키즈 등 전 사업군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중국 시장의 경우 대리점 증가에 따른 도매 실적 개선, 온·오프라인의 성장세로 1분기 신기록 경신 가능성도 나온다. 디스커버리 브랜드도 등산, 캠핑 등 레저 활동 증가에 20%대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휠라홀딩스는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코로나 타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휠라홀딩스의 1분기 매출 추정치는 8311억원, 영업이익은 9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5.2%, 41.1% 증가가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 소비가 늘면서 매출 감소폭이 이전보다 둔화되고, 미국 법인도 리오더 재개로 매출 회복이 이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소비 증가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패션·잡화의 오프라인 매출 증감률은 11.8%, 아동·스포츠는 49.0%인 반면 온라인은 각각 -2.9%, -13.3%로 오프라인 채널의 회복이 가시화됐다. 백화점 3사의 매출 중에서도 여성 패션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100%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효주 연구원은 "3월은 코로나19 영향 타격이 가장 컸기 때문에 기저 효과가 대부분일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매출이 회복되며 코로나 정상화 속도보다 내수 소비 정상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라며 "내수 소비 업체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미국 최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릭 오웬스'의 2021 SS 여성 컬렉션.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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