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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 코로나 대응 문제 있어…업종별 재검토"

"정부 대응에 순응…소상공인 호소에 귀 기울였나" 비판

2021-04-09 14:17

조회수 : 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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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재검토를 주문했다. 
 
오 시장은 9일 시청에서 모든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시작한 지 1년4개월째인데 솔직히 말해 서울시가 해야할 일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물론 최선의 노력을 다했겠지만 1년이 지나면서도 중앙정부가 정하는 1, 2, 2.5, 3단계 이런 식의 대응에 순응했을 뿐 실제 민생현장에서 벌어진 절규에 가까운 소상공인의 호소에 귀를 기울였는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부들에게 각종 업종 협회 등과 접촉해 매출 감소는 최소화하고 방역 효과는 극대화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일괄적인 '오후 9시 이후 영업 금지'등의 방식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서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또 일회용 진단키트 도입, 우수 공공의사 유치를 위한 채용 방식 변경과 처우 개선도 검토하라고 했다.
 
오 시장은 "지금 민생 현장의 고통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4차 유행의 불씨를 끄고 민생경제의 불씨를 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정부에서도 서울시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건의되면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책 회의와 관련한 질의에 "구체적인 내용이 건의되면 충분히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런 방향이 중앙정부와 별도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방역 조정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협의하면서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구체적인 건의가 들어오지는 않은 부분"이라며 "건의가 되면 지금까지 해왔듯 서울시와 현실성, 필요성, 적용 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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