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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은행 부진에 금융지주사 순이익 감소

"충당금 확대와 사모펀드 비용 탓"

2021-04-0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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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지난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8% 줄어든 15조1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와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가 실적 성장을 이어갔지만, 은행 부문이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순이익을 끌어내렸습니다. 금융지주 내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실적 비중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 한국투자금융·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15조 1184억원으로 전년 15조2338억원 대비 1154억 원(0.8%) 감소했습니다.
 
권역별로는 은행만 순익이 줄었습니다. 은행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전입 확대,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조2020억원(10.4%) 감소했습니다.
 
반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권은 2325억원(7.6%), 보험사는 3555억원(35.4%) 증가했습니다. 여전사도 순익이 4569억원(23.2%) 늘었습니다.
 
총자산은 300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7조7000억원(12.1%) 증가했습니다. 국내 금융회사의 총자산 대비 금융지주 연결총자산 비중은 지난 2018년 말 38.9%에서 2019년 말 45.8%, 2020년 말 46.3%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196조3000억원(9.9%) 증가했고 △금융투자 53조9000억 원(21.1%) △보험 40조4000억 원(18.2%) △여신전문회사 28조4000억 원(19.5%) 늘었다.
 
권역별 자산 비중으로는 은행이 74.0%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 말(75.4%) 대비 1.4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금융투자는 10.5%, 보험은 8.9%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여전사는 5.9%입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비용이 금융지주 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등 소비자 보호가 금융사 경영성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금감원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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