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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영상)30기가짜리 5G 요금제, 알뜰폰에서 만난다

과기정통부, 알뜰폰 5G 활성화 지원방안 공개

2021-04-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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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알뜰폰을 사용하는 경우 이르면 이달 내로 1.5GB에서 30GB 사이의 5G 데이터 중간 구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통 3사(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에 없는, 좀 더 저렴하고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해당 요금제는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알뜰폰 사업자에게 독자적인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나온 결과물이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이 1일 알뜰폰 5G 활성화 지원방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브리핑 갈무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5G 시장에서도 알뜰폰 사업자들이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돕는 '알뜰폰 5G 활성화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5G 도매 제공을 의무화해, 알뜰폰 사업자도 낮은 가격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독자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알뜰폰 사업자가 독자적 요금제를 설계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알뜰폰 상용화 이후 처음이다. 
 
알뜰폰 독자적인 5G 요금제 예시(4~5월 출시). 자료/과기정통부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달부터 시작해 오는 5월까지 독자적으로 설계한 30GB 약 4만원대 요금제, 12GB 3만원대 요금제 등 중·소량 구간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사 계열사인 SK텔링크·미디어로그 등 4개 사업자의 경우엔 중소사업자와의 상생을 위해 3~4개월 늦춘 오는 7월부터 중소 구간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사업자는 데이터 용량 10GB 이하의 3만원 미만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 알뜰폰 중엔 KB리브엠만이 현 5G 이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감안해 12GB에 3만6500원, 30GB에 4만4000원 등의 중간 구간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지난 2월 무선 트래픽 통계를 볼 때 LTE의 경우 8.3GB, 5G 같은 경우 23GB 정도의 월평균 사용량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업계는 이통 3사보다 약 30% 저렴한 수준의 12~150GB 구간 5G 요금제 상품도 준비 중이다. 이는 과기정통부가 이통사의 해당 구간 요금제 상품을 알뜰폰 사업자에 신규로 도매제공하도록 하고, 도매대가도 63% 이하로 설정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번 신규 요금제는 110GB와 150GB 용량에 4만원대 중후 가격대로 알뜰폰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 과장은 "하반기에 2021년 도매대가 산정이 이뤄질 것 같다"며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기존 대비 10% 이상 도매 대가를 인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사진/배한님 기자
 
알뜰폰 5G 요금제 이용시 전용할인카드를 연계해 제휴카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지난해 국민카드와 제휴해 출시한 알뜰폰 전용할인카드의 할인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롯데카드 등에서도 알뜰폰 전용 할인 카드를 준비 중이다. 
 
김 과장은 "지금까지 5G는 알뜰폰 도매 제공 의무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이통사 요금보다 알뜰폰 요금이 더 비싼 현상도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올해는 5G 상용화 2주년으로 LTE 대체 시점이 다가온 만큼 알뜰폰의 독자적 5G 요금제 출시를 지원하는 등 이용자 선택지를 넓힐 예정으로, 가입자 수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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