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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스페이스X, 화성 우주선 또 폭발

2021-03-31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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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또 폭발했다. 스타십의 폭발은 이번이 네번째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타십 프로토타입 'SN11'은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고도 10km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이날 발사는 짙은 안개 속에서 진행됐다. 
 
스페이스X는 작년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수하고 있다. 하지만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똑바로 세워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십 SN10은 지난 3일 지상 안착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착륙 이후 약 3분 만에 폭발했고, SN8과 SN9도 착륙 시도 과정에서 지상 충돌로 폭발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로켓 엔진 한 곳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착륙을 위해 재점화했을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거대 우주선이다. 머스크는 120m 크기의 스타십 1대에 승객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싣고 달과 화성으로 보낸다는 구상이다.
 
그는 올해 스타십 고고도 시험 발사에 이어 궤도 비행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잇단 폭발 사고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킨이 크루 드래건에 탑승한 스페이스X 팰컨9호가 지난해 5월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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