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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톱픽리포트)미국 인프라투자 관련 국내 기업은

2021-03-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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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미국 내 사업 역량이 있는 우리 기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는 교통과 건설 인프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관련 산업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양책의 주요 내용은 크게 대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와 인적 자원을 위한 교육 및 고용환경 개선 분야로 나뉩니다. 우리 기업이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인프라 투자 부분입니다. 다만 이번 부양책이 시행되기까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19000억원 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서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해당 정책을 위한 세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민주당과 공화당 간 갈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 것은 물론 일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의 수혜를 점치는 까닭은 미국의 주요 인프라 설비가 노후화되었다는 점이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공화당도 친환경 딱지를 뗀 인프라 투자 자체는 동의하는 모양새입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인프라 투자는 다른 분야보다 먼저 진행될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국내 기업 중 미국 인프라 산업 수혜주로 두산밥캣과 LS, 풍산, 세아제강지주 꼽았습니다. 두산밥캣은 미국 현지에서 스키드 로더, 트랙 로더 등의 소형 건설장비와 미니 굴착기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2020년 북미 매출 비중이 73%, 미국의 인프라 투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LS는 노후 전력망 교체 및 해상풍력 발전 확산 시 LS전선 초고압 케이블 및 해저케이블 부문에서 수혜 가능성이 있습니다.
 
풍산은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신동제품 생산법인 PMX를 보유하고 있고, 생산능력은 7.5만톤에 육박합니다. 미국 인프라 투자 확대 시 구리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에 신동사업부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휴스턴에 강관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인프라 투자에 나설때, 자국산 철강재 사용을 의무화한다면 미국 내 생산법인을 보유한 세아제강지주는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겠습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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