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보라

bora11@etomato.com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매트리스 전쟁 속 시몬스 '부각'

2021-03-21 09:00

조회수 : 6,34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매트리스 시장서 시몬스침대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 면에서 형제기업이자 국내 1위 침대기업인 에이스침대(003800) 턱밑까지 쫓아왔다. 이 가운데 침대 없는 침대 광고로 유명한 TV CF, '더현대 서울'과 시몬스맨션의 공격적인 출점 등 특유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에도 다시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시몬스는 지난해 2700억원의 매출을 올린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9년 203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30% 가량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가구 수요 또한 늘어났다. 프리미엄 전략을 표방하는 시몬스가구 역시 이같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11월 객단가 1000만원 이상 제품 구입 고객이 5500팀에 달하는 등 고급 혼수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시몬스는 올해 매출목표를 3000억원으로 잡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트리스 시장은 1조5000억원 가량 규모로 추정된다. 이 시장은 전통적인 침대 업체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양분하고 있다. 에이스침대의 2019년 매출은 2774억원으로 업계 1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웨이(021240)가 매트리스 전문업체 아이오베드 인수를 알리면서 매트리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고, 한샘과 현대리바트, 에몬스, 이케아 등도 매트리스 및 침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중에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시몬스침대다. 지난 달 시작한 신규TV광고가 공개 열흘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100만뷰를 올렸다. 2019년 침대가 없는 침대 광고를 처음 선보인 이래 지난해 '쩍벌남', '새치기' 등 일상 속 매너를 주제로 한 ‘매너가 편안함을 만든다'라는 공익성 광고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말 문을 연 '더현대서울'에서는 개점 첫주에 3억원의 매출을, 3월 첫주에는 6억원의 매출을 올려 같은 업종군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시몬스는 임대료와 인테리어 공사비 등 제반비용을 지원하는 '시몬스 맨션' 매장을 10군데 추가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시몬스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매출 상승세에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사세를 확장해가는 전략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에이스가 상대적으로 올드한 방식이라면 시몬스는 세련되면서도 전에 없던 새로운 마케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매트리스 질이 상향 평준화된지 오래"라면서 "광고비가 제품에 반영되면 제품 가격 자체가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몬스침대의 올해 TV CF. 사진/시몬스침대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이보라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