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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ESG 강화'에 어깨 무거운 CJ대한통운 강신호 대표

박근희 부회장 이사직 사임, 단독대표 체제

2021-03-14 12:05

조회수 : 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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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사진/CJ그룹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CJ대한통운이 박근희 부회장의 사내이사직 사임으로 공동대표에서 강신호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CJ제일제당에서 CJ대한통운으로 적을 옮긴 강 대표는 수익성 개선은 물론 CJ대한통운이 수년째 풀지 못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경영'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강신호 대표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렸다. 공동대표였던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CJ대한통운은 강신호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된다. 박 부회장은 이사직을 사임하고 대외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앞서 CJ제일제당에서 고강도 체질개선으로 호실적을 이끌어낸 바 있다. 1988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DNS추진팀, 인사팀장, 경영지운실장 등을 거쳐 2013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직에 오른 강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는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서 사업을 총괄했다. CJ제일제당에서 'K푸드'의 글로벌화를 주도한 그는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강화에도 집중했다. 그 결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긴 강 대표에게 놓인 과제는 ESG 개선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도 당면한 과제이나 최근 중국 자회사인 콜드체인 물류기업 CJ로킨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했다. CJ대한통운의 CJ로킨 지분은 73.1%, 이를 사모펀드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하면서 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에 약 3500억~4000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CJ로킨 매각으로 연결 기준 글로벌 부문 매출은 감소하겠으나 매각 대금이 차입금 상환에 쓰여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매각 대금이 전량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경우, 평균 차입이자율 4.1%를 가정했을 때 연간 145억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의 ESG 경영은 최근 평가 등급이 하락하면서 시급한 과제가 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올해 초 CJ대한통운의 ESG 사회책임경영(S)등급을 기존 B+에서 B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정기 ESG 등급 부여 이후 약 3개월 만의 변동으로, 그 사이 확인된 ESG 위험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ESG 등급은 S, A+, A, B+, B, C, D까지 7등급으로 구분된다. 환경(E)과 지배구조(G)부문은 A 등급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불거진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 등으로 사회책임부문 평가가 B단계로 떨어졌다. 
 
CJ대한통운의 사회책임 등급은 2016년 A에서 2017년 한 단계 하향 조정된 후 계속 B+에 머물러 있었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통합등급은 A를 유지했지만 사회책임부문은 최근 5년 중 최저단계로 떨어졌다. 
 
ESG경영 강화는 CJ그룹차원에서도 적극 동참중인 만큼 새 수장이 된 강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ESG에 대한 요구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그룹사의 ESG 강화를 요구한 바 있다.
 
CJ대한통운도 ESG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10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택배 기사 종합 보호 대책'을 발표한 뒤 회사는 분류인력 투입, 작업량 조정 및 적정 배송량 산출 등 다각도에서 대책을 이행중이다. 또한 지난달 공개한 기업설명회(IR) 자료에는 'ESG 경영'에 대한 내용이 처음 등장했다. CJ대한통운은 앞서 발표한 '택배 기사 종합 보호 대책' 이행과 청각장애인 맞춤형 일자리인 '블루택배' 확대, 택배 집하 방식을 개별→공동입고로 바꿔 탄소 배출 절감에도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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