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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방탄소년단, 그래미 벽 뚫을까

2021-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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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의 벽을 뚫고 한국 대중음악사 최초 기록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가 당장 다음주로 다가왔다. 한국시간으로 15일(현지시간 14일) 열리는 행사에 대한 국내 음악계의 관심은 어느 해보다도 최고조다.
 
올해는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의 후보가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11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를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지명했다.
 
한국 클래식·국악 관계자가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한 적은 있었으나, 한국 대중음악 아티스트가 후보로 노미네이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데 이어 8일에는 퍼포머(Performer) 명단에도 합류했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의 4대 본상(제너럴 필드)에 속하지는 않는다. 팝 장르의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시상식부터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협업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음악인에게 수여한다.
 
올해 이 부문에는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외에도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이 후보에 올랐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에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이미 역사적인 일이다. 수상할 경우 한국 대중음악사에 획을 긋는 일대 사건이 된다.
 
국내 대중음악계에서도 다음주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전망은 반반으로 갈리고 있다. 
 
매년 백인·남성·미국 중심의 시상식이란 비판을 들어온 만큼 다양성을 수용할 것이냐, 아니면 기존 보수성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이미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대중음악상으로 꼽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그간의 경로로 볼 때 결국 수상하게 될 것이라 보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해 61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시상자로 나서고 올해 62회 시상식에서는 릴 나스 엑스와 합동무대를 펼쳤다. 후보로 입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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