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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국내 완성차, 2월 판매 회복세지만…'코로나 기저효과'(종합)

'2강3약' 구도 양극화 심화…현대차·기아·르노삼성 '웃고' 한국GM·쌍용차 '울고'

2021-03-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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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올해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의 국내외 총 판매 실적은 뛰어 넘지 못했고,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한층 심화했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2월 한달 간의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내수 판매는 10만1356대, 해외 판매는 44만346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보다 약 24%, 해외는 약 4.7% 증가한 수치다. 국내외 전체 판매 대수는 54만4823대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난해 기조효과 영향…"코로나 이전의 완전한 회복세 아냐"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2월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총판매량은 50만5212대였다. 당시 2020년 2월은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며 내수 부진과 휴업이 잇따라 발생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5개사의 총 판매실적(54만4823대)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증가하긴 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월 실적과 비교해선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2019년 2월 국내 5개 완성차업체는 국내외 시장에서 총 56만4739대를 판매한 바 있다. 
 
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한층 심화했다. 올해 2월 내수시장 판매량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88.5%다. 지난해 2월 83.2%였던 현대차·기아의 시장 점유율이 1년새 5.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올해 더 심화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이틀만에 2만6500대라는 올해 판매 수치를 달성한 데다 기아 CV, K8(K7 후속모델), 5세대 스포티지, 제네시스 JW 등 신차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현대차 6.7%·기아 7%·르노삼성 4.1% 증가…한국지엠 -13.70%·쌍용차 -60.90%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와 기아, 르노삼성은 올해 2월 국내외 판매실적 모두 선방했다. 하지만 한국지엠과 쌍용차는 코로나 여파가 전체적으로 회복되는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2012대, 해외 24만8146대를 판매해 전년(27만5044대) 동월 대비 6.7% 늘어난 30만24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6% 급증했고 해외는 2.5% 소폭 늘었다. 현대차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판매 정상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2월 국내 3만7583대와 해외 17만2594대를 합해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한 21만17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2만8681대) 대비 31% 늘었고, 해외는 전년(15만9163대) 대비 2.9%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3900대, 수출 3444대로 전년 대비 4.1% 늘어난 734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6.2% 늘어났고, 수출은 1.8% 소폭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2분기부터 XM3 유럽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실적 증가에 이룬다는 목표다. 
 
반면 한국지엠은 2월 한 달 동안 내수 5098대, 수출 1만9167대 총 2만4265대 판매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3.7% 감소했다. 내수가 쉐보레 스파크(1759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285대)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지만 수출에서 17.2% 급감한 영향이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60.9% 감소한 2789대를 판매했다. 일부 협력업체가 부품 납품을 거부하면서 지난달 3영업일 밖에 공장가동을 하지 못해서다. 내수는 47.6%, 수출도 94.3% 감소했다. 쌍용차는 이날부터 정상조업을 해 미 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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