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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 "어떤 백신이든 안전성 정부가 책임진다…가짜뉴스 경계해야"

"모든 가능성 치밀하게 대비하며 11월 집단 면역 이뤄나갈 것"

2021-03-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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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어떤 백신이든 백신의 안전성을 정부가 약속하고 책임진다"면서 "정치권과 언론도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들을 경계하면서 안정된 백신 접종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일상 회복을 위한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치밀하게 대비하며 11월 집단 면역을 차질없이 이뤄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2만3086명이 1차 접종을 마쳤고,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총 156건으로 모두 경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신에 대한 국민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근거없는 가짜뉴스들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예방접종 인프라가 어느 나라보다도 잘 구축되어 있고, 해마다 독감 예방접종에서 보여주듯이 속도와 접종률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라"라면서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참여해 준다면 한국은 K-방역에 이어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에서도 모범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이 일상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지만 집단 면역이라는 종착점에 이르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한다"면서 "그때까지 우리는 방역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며 국민들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19조5000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코로나 장기화와 방역 조치 연장으로 민생과 고용의 어려움은 더욱 누적되고 있다"면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월 초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된 것은 코로나로 인한 민생과 고용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의 재난지원금은 네 차례의 코로나 재난지원금 중 가장 큰 규모로, 두텁고 폭넓게 피해계층을 지원하면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썼다"면서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6.7조원 규모로 확대 △지원대상 385만명으로 넓히고, 지원 단가 최대 500만원까지 인상 △소상공인 3개월간 전기료 감면 △노점상, 근로 빈곤층, 생계위기 가구 등 사각지대 지원확대 △고용위기 대처를 위한 긴급 고용 대책 포함 △백신 구매와 전 국민 무료 접종 등 방역 예산 추가 등을 소개하고 국회의 신속한 논의와 처리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4·3 특별법 개정안',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 등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을 언급하고 "매우 의미 있다"고 환영했다.
 
우선 '4·3 특별법 개정'에 대해 "국가 폭력에 대한 책임을 명시하고 희생자에 대한 배상과 보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진전"이라며 "금기의 역사였던 제주 4·3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실의 문을 연 김대중정부, 대통령으로서 국가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노무현정부에 이어 우리 정부에서 또 다시 큰 진전을 이루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보상 조치 등은 억울하게 희생당한 국민에 대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다. 해원과 화해,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는 일"이라며 "정부는 특별법의 의미를 잘 살려 4·3 희생자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배·보상 기준 마련, 추가 진상조사와 특별재심 등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 통과에 대해서도 "한국의 노동권이 선진국 수준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1991년 ILO에 가입한 지 꼭 30년만에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권 존중에 대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한 단계 높임으로써 국격과 국가신인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노동권 중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통상 분쟁의 소지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노동권 존중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근래 대두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노동자들과 새로운 노동 현실 속의 새로운 노동관계로까지 확산되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관련해 “어떤 백신이든 백신의 안전성을 정부가 약속하고 책임진다”면서 “정치권과 언론도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들을 경계하면서 안정된 백신 접종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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