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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구리가격에 LS전선 화색

톤당 8440달러 거래…2012년 이후 최고가

2021-02-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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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S전선이 핵심 원재료인 구리(동) 가격 상승에 화색이 돈다. 원재료값이 오르면 제품 판매가 인상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현물가격은 톤당 8439.5달러로 전날보다 23달러 상승했다. 이는 2012년 9월 이후 최고가다. 올해 가장 낮은 가격을 보였던 지난 2월2일 7755.5달러와 비교하면 8.8% 증가했다. 지난해 2월에는 5700달러선에서 거래됐지만 현재는 48%나 뛰었다.  
 
구리 가격은 경기변동에 민감해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사용된다. 전자부품부터 건축, 자동차, 선박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초소재다. 이 때문에 구리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 경기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구리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주요 생산국들의 생산 감소가 원인으로 보인다. 구리 재고량은 지난해 2월 약 16만톤에서 7만3725톤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중국 제조업 회복으로 구리 수요가 몰린 가운데 주요 생산국가인 칠레나 페루 등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급 차질을 빗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해저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구리 가격이 오르면서 전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전선업체는 납품계약을 할 때 원재료 가격대에 맞춰서 판매가격을 결정할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션이라는 조항을 넣는다. 원재료값이 떨어지면 판매 가격도 하락하고 반대로 가격이 상승하면 판매가도 올라간다. 구리는 전선 제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선업체는 구리 가격이 오를수록 매출 규모가 확대되는 효과를 얻는다. 
 
실제로 국내 전선업계 1위인 LS전선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구리가격 상승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간 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4조8315억원, 영업이익 164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 1.4% 증가했다. 
 
올해는 구리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을 본격화하면 구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각국에서 신재생 에너지 비중이 높아져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LS전선의 수주 전망을 밝게 한다. 해저케이블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두 지점 사이에 전력과 통신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하는 케이블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늘면서 해저케이블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LS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이 확대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해저케이블 수주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상반기 중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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