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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배당금 늘린 식품업체는 어디일까?

코로나19 역대급 호황…배당 확대 기조 확산 주목

2021-02-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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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혼밥족을 위한 간편식이 각광받고 있다. 인천 중구 CJ제일제당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만들어진 만두가 제조공정 라인을 따라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역대급 호황을 누리면서 식품업계가 잇따라 배당금을 늘리고 있다. 그간 식품업계는 산업 침체를 이유로 저배당 기조를 유지해 온 만큼 이번 배당금 확대 분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20년 결산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전년보다 500원 올린 4000원으로 책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61억원에서 642억원으로 증가했다.
 
동원F&B 역시 배당금을 기존보다 500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원F&B의 배당금은 3500원으로 책정됐다. 동원F&B가 배당금을 상향하기로 결정한 것은 2018년 결산 이후 2년만이다.
 
제과업계에서는 오리온이 배당금을 늘렸다. 오리온은 기존 배당금 600원에서 150원 올린 750원을 결산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총 배당금은 296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3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최근 주요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배당금을 늘리고 있는 까닭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5% 신장한 24조2457억원,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1조3596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1조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원F&B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3조1703억원, 영업이익은 14.7% 늘어난 1163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오른 2조230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7% 성장한 3756억원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배당금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식품업계 중론이다. 또한 배당금 확대는 그간 배당에 인색하다는 주주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알리는 효과도 있다.
 
그간 식품업계는 산업 침체를 이유로 저배당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들어 실적이 좋은 업체들이 잇따라 배당을 올리고 있어 배당금 확대 분위기가 업계 전반으로 퍼질지 주목된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배당금을 400원에서 8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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