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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우수 인재 모셔라…대기업 경력직 채용 박차

삼성전자 반도체·LG전자 전장 사업 인재 모집

2021-02-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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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은 오는 22일까지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종합기술원 등 총 10개 사업부 42개 분야에 대한 경력사원 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 삼성전자는 차량 등에 들어갈 차세대 D램과 V낸드, 모바일 AP, 차세대 반도체 소자·공정개발 등과 관련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4일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시스템 반도체도 최정상을 차지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 실현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이 각각 18%, 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옴디아는 지난해 4515억달러였던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올해 4890억달러로 커지고 내년에는 5423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멈추는 일도 벌어지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도 D램 설계를 비롯해 20여개 분야의 경력 인재 채용을 이달 하순 또는 다음 달 초순까지 진행한다.
 
LG전자 VS본부에서 경영전략과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개발, 디지털마케팅 등 8개 분야에서 경력직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VS본부는 LG전자의 미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전장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2018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했다. ZKW는 세계 5위권 업체로 BMW와 벤츠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헤드램프를 공급한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 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도 추진 중이다. 합작법인은 올해 7월경 공식 출범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가전을 연결하는 'LG싱큐앱' 개발 경력 사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전동화시스템과 전기전자 부품 개발, 기아는 커넥티드카·모빌리티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신사업 분야와 관련한 경력직 인재를 모집하고 있고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중대형 전지 부문과 전고체 전지를 개발하는 연구소 등에서 경력직 지원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확보가 중요하고 경력자는 즉각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경력·수시 채용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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