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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GM, 볼트 EUV·EV 공개…국내 하반기부터 판매 예정

북미 기준 최대 416km 주행 가능…국내 전기차 보조금 100% 대상

2021-02-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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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미국 제네럴모터스(GM)가 쉐보레 브랜드의 순수전기차인 볼트 EUV와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을 최초 공개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지엠이 치열한 전기차 대전에서 판매 활로를 넓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GM은 15일 북미 기준 65kWh 배터리와 150kW(약 203마력) 출력의 전기 모터가 탑재된 순수 전기차인 볼트 EUV와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북미 기준 볼트 EUV 402km, 볼트 EV 416km다.  
 
2022년형 볼트 EUV. 사진/GM
 
이는 GM이 대대적으로 예고한 2025년까지의 30대 새 전기차 출시 계획을 완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지난달 29일 오는 2035년까지 전기차만 생산하는 업체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지 불과 한 달도 안 된 만큼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셈이다. 
 
2022년형 볼트 EUV는 볼트 EV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시장 수요를 고려해 SUV인 볼트 EUV를 새롭게 만든 것이다. 볼트 EUV의 전장과 휠베이스는 신형 볼트 EV보다 각각 152mm, 76mm 긴 4305mm, 2675mm다. 
 
2022년형 볼트 EUV 내부. 사진/GM
 
또 볼트 EUV에는 쉐보레 최초로 반자율 주행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 기능이 탑재된다. 슈퍼크루즈는 업계 최초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얼굴 인식을 통해 운전자의 행동 여부를 식별해 운전자에게 경고하거나, 시스템이 작동하는 동안 핸들을 만질 필요가 없게 한다. 
 
국외에서 호평을 받는 슈퍼크루즈의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슈퍼크루즈는 차에만 적용하는 단일 시스템이 아니라 카메라, 레이더, 센서, 지도 등 종합적인 요소가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한국GM과 캐딜락이 국내 차종에 슈퍼크루즈를 적용한 모델은 없는 상황이다. 
 
2022년형 볼트 EV. 사진/GM
 
한국 시장에서 볼트 EUV와 볼트 EV는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GM은 두 모델 모두 늦어도 3월 안에는 생산을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5월부터는 북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시를 할 계획이다. 한국은 오는 7월에나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볼트 EUV와 볼트 EV가 국내 출시되는 시점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기아의 CV(프로젝트명)가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전기차를 모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형 볼트 EV 내부. 사진/GM
 
향후 책정될 2022년형의 두 볼트 전기차 가격이 쉐보레의 국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들여올 볼트 EUV와 볼트 EV의 세부 트림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북미 책정 가격에서 큰 변동이 없다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북미에서 볼트 EUV 가격은 약 3750만원(3만3995달러)부터 시작한다. 볼트 EV 부분변경 가격은 약 606만원(약 5500달러) 저렴한 약 3530만원(3만1995달러)으로 책정됐다. GM은 배터리 기술 비용이 하락해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의 시작가격이 2021년형 모델(약 4136만원)보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볼트 전기차는 테슬라 다음으로 멀리 가는 414km 인증을 이미 받은 바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 어떤 트림을 가져올지 등 출시 일정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부 논의 마무리되면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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