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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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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 상승 전망

2.4 정책에 부정적 평가 많아…다만, 상승세는 예전 같지 않을 듯

2021-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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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설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 변화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문제는 매년 명절 밥상머리 화두로 떠오르긴 했지만, 이번에는 설 연휴 직전에 정부가 내놓은 2.4 부동산 대책 때문에 더 큰 관심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공급 정책에 대한 비판이 많아 설 연휴 이후에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2.4 대책 발표 이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부가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발표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에도 국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분위기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일 정부가 대규모 공급 정책이 포함된 2.4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기대한 수치보다 많은 공급 규모를 발표했지만, 민간 사업자 참여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2.4 대책에 따른 부동산 시장 안정화보다 매매와 전세시장의 동반 상승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공공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지역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현금 청산 논란으로 일시적매매 분위기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금 청산 논란이 확산하면서 개발 가능성이 높은 구축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수요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랫동안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 이후는 본격 이사철이 시작되는 계절적 성수기로 학군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시장은 물론 전세 시장 동요가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 감소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2월 전국 입주 아파트는 3만3094가구로 전달(2만5570가구)보다 29.4% 늘었지만, 3월 입주물량은 1만9800가구로 이달보다 무려 40.2%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도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 안정화보다는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과 관련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정해주지 않을 경우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설 연휴 이후 2.4 대책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후속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당분간 집값이 내릴 가능성은 적어보이니 여력이 있으면 집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라며 “다만, 현금 청산 우려가 있으니 지난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 공모에 신정했다가 떨어진 62개 사업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의도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에 입주가능 주택이 대량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라며 정부의 공긍 정책 효과는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공개발에 대한 대기 수요가 나오면서 3기 신도시 사전 청약이 시작될 경우 상승폭은 크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0.28% 상승한 전주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도 0.10%에서 0.09%로 상승폭이 줄었다.
 
양지영 양지영 R&D 연구소 소장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나오지만, 서울 32만 가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기 수요가 생길 수 있고,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등으로 기존 집값 상승폭은 작년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울러 6월 종부세 부과 이전에 매물이 나올 수 있고, 대출 규제가 심해지면서 매수자도 작년만큼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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