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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박영선 '범여권 단일화' 띄우기…표결집 가능할까

민주·열린민주 단일화 공감대…당 지도부 "긍정 기류, 통합은 논의없어"

2021-02-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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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야권의 2단계 단일화가 속도를 붙이면서 여권에서도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야권이 중도 표심을 겨냥한 단일화를 추진하자 여권 역시 범여권에 흩어져 있는 표를 결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지면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이 바로 온다"며 "지금 내 편, 네 편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 단일화가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하다가 만에 하나 단일 후보가 나오면 그때 가서 우리 당 후보가 취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며 "열린민주당, 심지어 시대전환, 정의당까지 포함한 범진보 진영을 선(先)결집하는 작업을 지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범진보 진영이 결집한다면 야권 단일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열린민주당과 합당 또는 단일화 관련, 박 후보의 공식 입장은 찬성"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들은 우선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가 범여권 단일화의 첫단계라는 입장이다.
 
현재 야권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단계 단일화가 진행 중이다. 이는 보수 진영의 표심과 중도진영의 표심을 결집하기 위한 외연 확장의 과정이다. 
 
범여권의 경우 정의당이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흩어져 있는 표를 결집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자칫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표가 분산될 경우 야권 단일 후보에 패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각 후보들이 선언하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 측에서 합당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관련해 최인호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간 단일화 움직임엔 주목하지만 통합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에 대해 당 내부에 긍정적인 기류가 있긴 하지만 지도부에선 논의된 적 없다"며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당대당 통합의 경우 민주당 지도부의 결단과 전당원 투표를 통해 가능한 만큼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각 후보들간 통합은 각 당의 경선이 끝나는대로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은 오는 9일께 최종 후보를 확정하지만 민주당은 내달 1일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우상호 후보와 4일 코로나19 피해 맞춤 지원을 위한 현장 감담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주변 상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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