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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 포워드' 창립 멤버로…미국 수소사업 시동

11개 글로벌 기업, 수소 발전 위한 연합 결성…북미 수소전기트럭 실증사업 가속도

2021-02-0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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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수소 개발을 이끄는 '수소 포워드(Hydrogen Forward)' 기업연합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가 수소 포워드 동맹을 발판으로 미국 내 수소 사업 확대에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외신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를 포함한 11개 기업은 미국의 수소 발전을 위해 수소 포워드라는 기업연합을 구성했다. 수소 포워드는 미국 경제의 탈 탄소화를 위해 미국의 수소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수소 개발을 이끄는 '수소 포워드(Hydrogen Forward)' 기업연합의 일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넥쏘 수소 전기차. 사진/현대차
 
수소 포워드에는 내로라하는 11개 기업이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11개 기업들은 수소 연료 전지 전기 자동차(FCEV)의 제조와 판매, FCEV의 이동을 유지하는 주유 지원에 이르기까지 운송 혁신의 선두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참여한다. 또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 다국적 광업사 앵글로 아메리카(Anglo American),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 비료 제조·유통업체 CF 인더스트리(CF Industries)가 함께 한다.
 
극저온장비 제조기업인 차트 인더스트리스(Chart Industries), 디젤 엔진 공급업체 커민스(Cummins Inc.), 산업용 가스 생산·유통사 린드(Linde), 에너지 전문기업 맥더모트(McDermott), 석유기업 셸(Shell)도 창립멤버다.  
 
수소 포워드는 "미국 전역에서 수소 투자를 가속한다면 국가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수소가 보수가 좋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등 가치 사슬의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수소 전략을 아직 세우지 않은 게 이번 수소 포워드 연합의 출범 배경이다. 미국은 아직 국가 차원에서 수소 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과 동아시아가 수소 생태계 조성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과 대비된다. 
 
정책적 지원이 없으면 사업 확대가 어려운 만큼 향후 이들은 미국 정책 입안자와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소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또 수소 포워드 연합 기업 간 파트너십을 통해 재생 가능 에너지를 자동차와 비 자동차용 등에 다각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이번 동맹을 발판 삼아 미국으로 수소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친환경차 천국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를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수소 사업을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현대차는 올해로 예정된 북미에서의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북미의 지역적 특수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트럭을 생산해 2030년까지 1만2000대 이상을 공급한다고 계획한 바 있다.  
 
호세 무 노즈 현대차 북미 지사 사장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현대차는 미국에서 수소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수소 포워드의 창립 멤버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공공과 민간 부문의 이해 관계자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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