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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연초부터 수입차 질주…벤츠 '웃고' 테슬라 '울고'

전년 대비 26.5% 증가한 2만2321대…독일 '빅4' 구도 여전

2021-02-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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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연초부터 수입차가 질주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첫 월간 수입차 집계에서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전기차 1위 브랜드인 테슬라는 18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2만232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5% 증가한 수치다. 다만, 전월인 지난해 12월보다는 29% 줄었다. 
 
 
새해부터 벤츠의 독주는 지속됐다. 벤츠는 지난달 59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492대) 동기 대비 7.8% 늘어난 규모다. E250(1205대)과 E350 4매틱(802대)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벤츠의 시장점유율은 26.51%다. 
 
BMW는 5717대를 판매해 벤츠의 뒤를 바짝 쫓았다. BMW의 점유율 성장세는 폭발적이라는 평가다. BMW의 점유율은 지난해 1월 15.35%에서 올해 1월 25.61%까지 증가했다. 벤츠 점유율과 0.9%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BMW 520은 622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아우디 2302대, 폭스바겐 1236대 순으로 판매량 1~4위를 기록했다. 한일 갈등 직격탄으로 일본차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차 빅4 구도는 견고했다. 이들 4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8%에 달했다. 
 
다음으로 △볼보 1198대 △쉐보레 1195대 △미니(MINI) 712대 △포르쉐 681대 △지프 668대 △링컨 486대 △렉서스 443대 △포드 442대 △토요타 400대 △랜드로버 358대 △혼다 192대 △캐딜락 88대 △푸조 83대 △재규어 63대 △마세라티 44대 △시트로엥 32대 △벤틀리 25대 △람보르기니 19대 △롤스로이스 19대였다.
 
KAIDA 소속이 아닌 테슬라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월 신규 등록 대수가 18에 그쳤다.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여파와 물량 수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초고가 브랜드인 포르쉐, 마세라티, 롤스로이스보다 적은 판매 기록이다. 
 
연료별 살펴보면, 전기차가 120대로 전년 동기(20대) 대비 6배(500.0%) 증가했다. 이어 하이브리드는 5987대로 367.4% 늘었다. 가솔린은 1만15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반면 디젤은 4696대로 25.7% 감소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4855대(66.6%), 2000cc~3000cc 미만 5507대(24.7%), 3000cc~4000cc 미만 1570대(7%), 4000cc 이상 269대(1.2%)로 나타났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올해 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비수기인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인 12월보다는 줄었다"며 "하지만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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