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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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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시세 이끄는 학세권 아파트…여전히 주택시장 스테디셀러

평당 매매가격, 지역 평균 웃돌아…환금성 우수해 시세 안정적

2021-02-02 08:38

조회수 :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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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아파트 가격의 성패는 입지 조건에 따라 갈린다. 그래서 생겨난 용어들이 바로 학세권, 역세권, 숲세권 등이다. 이 중에서도 주택시장 내 스테디셀러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학세권이다. 학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는 꾸준한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만큼 환금성이 우수해 높은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세권 아파트는 입주 이후 주변 시세를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소재의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2016년 7월 입주)는 단지 맞은편에 부림초, 부안중, 평촌경영고가 위치한 학세권 입지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이 단지의 3.3㎡당 매매가격은 3614만원으로, 동기간 동안구의 평당 매매시세 2181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대전시 서구에 위치한 ‘크로바’(1992년 12월 입주)는 현재(1월 기준) 3.3㎡당 매매시세가 2745만원으로, 같은 기간 서구 평당 매매가격(1268만원)보다 2배 이상 높다. 이 단지도 마찬가지로 도보 거리에 한밭초, 문정초, 탄방중, 충남고 등 초·중·고교가 위치하며 대전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둔산동 학원가도 가깝다.
 
강원도 속초시의 ‘속초자이’(2017년 11월 입주)의 경우 도보 거리에 청대초, 청봉초, 설악고, 속초시립도서관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기준 3.3㎡당 매매가격이 1234만원으로 동기간 속초시 평균 매매시세(597만원)의 2배가 넘는 수치를 보이면서 시세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분양한 신규 단지 가운데 상위권 대부분이 도보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입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청약 경쟁률 10위권 가운데 무려 8곳이 해당됐다. 평균 558.0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의 경우 남천초, 남천중, 부산동여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그 밖에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 537.08대 1 △과천 르센토 데시앙 470.27대 1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404.77대 1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340.27대 1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뜰 309.83대 1 △서초 자이르네 300.2대 1 △위례 포레샤인 15단지 288.8대 1 등도 도보권 내 학교가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행법상 교육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학교 주변은 각종 유해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그 만큼 대기수요가 풍부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학세권 입지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학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신규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두산건설은 2월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도보 약 5분 거리에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단지에서 약 1㎞ 거리에는 홈플러스(삼척점), 하나로마트(교동점) 등이 위치하고 교동공원, 정라공원, 봉황산 산림욕장, 새천년해안유원지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현대건설은 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둔전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반경 1㎞ 이내 영문중, 포곡고 등이 위치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4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 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정초, 장전중, 유락여중 등이 반경 1㎞ 이내에 위치해 있고 내성고, 중앙여고, 대명여고, 사대부고 등의 명문학군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가평초, 가평중이 반경 300m 내에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가평고 또한 통학이 수월하다. 반경 1.5㎞ 내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인 한석봉 어린이집, 가평 어린이집 등 다수의 어린이집, 유치원 등이 인접해 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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