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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쏠 땐 확실히"…배당 확대한 삼성·LG·하이닉스

삼성전자, 정규 배당에 특별 배당까지 합쳐 지급하기로

2021-01-3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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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전자업계가 잇따라 지난해보다 배당금 규모를 확대했다. 기존 배당금에 특별 배당까지 얹는 통 큰 행보로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2018~2020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서 정규 배당 28조9000억원을 제외한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기로 했던 약속에 따라 10조7000억원(주당 1578원)의 1회성 특별 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13조124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6조원)의 33%에 달한다. 
 
특별 배당과 4분기 정규 배당을 합산해 보통주 주당 1932원, 우선주 주당 1933원을 2020년말 기준 주주에게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4월 중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 2023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새롭게 확정해 발표했다.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매년 9조60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2018~2020년보다 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시스
 
이번 배당 확대에 대해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코로나19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들과 협력회사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열심히 노력해 특별 배당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전자(066570)는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1주당 각각 1200원, 125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총 배당 규모는 2169억원이다. 각각 750원, 800원이었던 지난해 배당금보다 약 60%가 늘었다. 이번 배당금은 올 3월 예정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SK하이닉스(000660)는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은 8002억원에 달한다. 이번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지난해의 경우 이는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주당 배당금이 1000원으로 결정된 바 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새 주주환원정책은 기존 대비 현금배당금만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2차 빅 사이클이 임박한 상황에서 일부 조기 환원 검토는 상당히 긍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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