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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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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립·다세대 전세난 심화…평균 전세가율 '역대 최고'

평균 전세가격도 역대 최고…올해도 전세난 심화 예고

2021-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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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난 심화가 연립·다세대주택 전세시장까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주택 평균 전세가율이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격지수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하며 아파트에 이어 불장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연립·다세대주택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주택 평균 전세가율은 71.89%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을 말한다. 매매가격 상승보다 전세가격 상승이 가파를 때나 전세가격 하락보다 매매가격 하락이 가파를 때 전세가율은 높게 나타났다. 최근 서울지역 전세가율 상승은 전세가격 상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격지수와 평균 전세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격지수는 102.2를 기록했고, 평균 전세가격은 2억6468만8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한국부동산원이 통계 수치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수치를 놓고 볼 때 전세가격이 상승하며 매매가와의 차이를 줄이면서 전세가율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주택 전세시장 상승은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임대차 보호법 시행으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아파트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전세를 찾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지역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으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가율 상승은 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시장 뿐 아니라 연립·다세대주택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아파트 전세시장이 주춤한 모습이지만,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또 다시 수급 불안이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 6월부터 전월세 신고제가 시행되면서 시장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월세신고제는 다른 임대차 보호법보다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전세시장 불안이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 전세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향후 서울지역 연립·다세대주택 전세시장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한겨울은 이사철이 아니라 전세시장이 다소 안정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사철이 시작되면 시장이 어찌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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