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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해보니…체크 포인트는

2021-01-28 20:11

조회수 : 1,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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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 시장의 대물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3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습니다.
 
일정을 팔로우하기 위해 저도 
유상증자 참여 가능 마지막날인 지난 22일
소소하게 5주(주당 3만4550원·총 17만2750원)를 구매해보았는데요,
 
직접 참여한 경험을 토대로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일정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유상증자 참여 가능일은 '신주 배정일'을 기준으로 결정됐는데요
신주 배정일의 3거래일 전까지 주식을 소유한 사람에게만 
신주를 배당받을 권리(신주인수권)가 주어집니다
 
대한항공의 신주 배정 기준일은 지난 1월26일인데, 
3거래일 전인 23일이 토요일이어서 1월22일이 마지막 날이 됐던 겁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주주는 이날까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도해야 했지요
 
그리고 유상증자 마감 후 첫 거래일인 25일, 
대한항공은 2만8200원에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분명 22일에는 종가 3만4950원에 거래를 마감했었는데(올랐다고 좋아했는데)
왜 주가가 와락 떨어진 것인고 하니,
 
바로 '권리락' 때문입니다
권리락은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수를 고려해 
주가를 낮춰 시초가를 형성하는 것을 말합니다
권리락은 추후 할인율이 적용된 신주인수권을 받는 대신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대신 권리락으로 인해 주가가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 때문에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
이날도 2만8200원에 거래가 시작된 대한항공은
장중 3만1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죠.
 
-
자 그럼 이제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에게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될까요?
크게 두 가지 키워드를 기억하고, 일정을 따라가면 되는데요
 
바로 '신주발행가격'과 '신주배정비율'입니다. 
쉽게 말해 새로 발행되는 대한항공 주식을 
"얼마나 할인받아 살 수 있느냐", "몇개를 살 수 있느냐"입니다.
 
먼저 신주발행가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주발행가격을 1만4400원으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은 대한항공 주가가 2만원대 초중반일때의 
할인율(25%)을 계산한 예정가격이었고.
 
그 사이 주가가 올라 지난 22일 발표한 1차 발행가격은 
"1주당 1만9100원" 입니다. 
 
오는 2월26일에는 2차 발행가격이, 3월2일 최종 발행가격이 결정되는데요
최종 발행가격은 1차 발행가격과 2차 발행가격 중 낮은 가격으로 선택됩니다.
 
 
두번째로, 대한항공의 신주배정비율
1주당 0.7922000960주인데요.
저 같은 경우 5주를 가지고 있기에 
5X0.79=3.95 즉 3개(^^)의 신주를 받을 권리가 생기겠네요.
*신주의 0.2주만큼 초과청약도 가능(전 0주네요ㅎㅎㅎ)
 
신주 청약기간인 3월4일에서 5일까지 
내가 구매할 신주발행가격(청약증거금 100%)을 증권계좌에 입금해둬야 합니다. 
 
공시를 보면 납입일이 3월12일이지만, 
실제론 납입일이 아닌 청약시기에 돈을 마련해야 해요.(3월5일을 기억할 것!!) 
 
 끝으로 유상증자 신주 거래는 
3월24일부터 
각자의 증권계좌에서 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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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국내 최대 국적 대형항공사(FSC) 탄생 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겠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항공업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주가가 생각보다 매우 더디게 올라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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