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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기부 감사 논란 빚은 공영쇼핑 마케팅본부장 연임

2021-01-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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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영홈쇼핑 감사가 재개된 가운데 지난해 경력 허위기재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공영홈쇼핑 마케팅 본부장이 연임됐다. 중기부의 감사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도 자리를 일단 보장한 것이다. 공영쇼핑은 향후 중기부의 감사결과가 나오면 이를 수용해 추가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가  지난해10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28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지난 20일 전문위원 계약 연장 여부 평가를 위한 성과평가위원회를 열어 A 마케팅본부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이 성과평가위원회는 외부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성과평가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A씨는 공영쇼핑서 전문계약직으로 1년 더 근무하게 됐다. 문제는 A본부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허위경력 기재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지난해 국감서 공영쇼핑이 마케팅본부장을 부적절하게 채용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2018년 공영쇼핑의 마케팅본부장 채용공고상 지원자격은 '관련분야 경력이 20년 상당인 자'이고 '10월 둘째주 입사 가능한 자' 등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같은 조건에 맞지 않는 인물이 채용됐다. A본부장은 총 경력 중 6개월간은 계약직으로 근무했지만 입사지원 서류에는 '정규직'이라 허위로 기재한 점과 공영쇼핑 입사 날짜가 2018년 10월이 아닌 다음해 2019년 2월인 점이 지적됐다. 최 대표는 국정감사 당시 류 의원의 이러한 질의에 답하면서 "어이"라고 발언해 태도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영쇼핑은 A본부장 연임을 두고 중기부 감사실 측에 문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사실은 연임 여부를 중기부가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감사결과 및 처분을 수용한다는 내용이 계약에 포함되는 등의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공영쇼핑은 노무사에게 근로계약서 상에 이같은 내용의 문구를 삽입하는 것 등과 관련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쇼핑 측은 현재까지 A본부장과 계약서를 쓰지 않은 상황이다. 
 
A본부장의 연임을 두고 공영쇼핑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중기부 감사가 진행 중인데도, 논란이 됐던 인물이 아무런 조치 없이 연임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공영쇼핑에 대한 감사를 재개한 중기부 관계자는 "공영쇼핑의 상황 등에 대해 팔로우업하는 동시에 빠른 시일 안에 감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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