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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상하이 2021' 내달 23일 개막…화웨이, 안방서 'P50'선보일까

미 제재로 벼랑 끝에 몰려…'P50' 공개하고 건재함 과시할 듯

2021-01-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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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다음달 중국에서 개최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21'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참석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부 매각설까지 제기된 가운데 화웨이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할 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오는 2월23~25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MWC 상하이 2021을 개최한다. 
 
MWC 상하이는 GSMA가 개최하는 'MWC 바르셀로나'에 이어 두번째로 큰 모바일 전시회다. 주로 아시아권 기업들이 참가하는 지역 중심의 행사인 만큼 LG전자(066570) 모바일 사업본부는 올해 MWC 상하이 참석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반도체 등 일부 사업부가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WC 상하이 2021' 브로슈어. 사진/MWC 상하이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중국 업체들은 대거 참석하며 안방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콘,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가 참석하고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비롯, 오포(OPPO), 비보(vivo) 등도 전시회서 최신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의 제재로 위기를 겪고 있는 화웨이가 얼마나 존재감을 나타낼지다. 미국은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지난 2019년부터 화웨이를 강력히 제재해왔다. 화웨이는 미국의 허가 없이는 미국의 장비나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최근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가 지난해 6월 내부연설을 통해 "미국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죽음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그러나 생존을 향한 열망은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이 됐다"고 밝힌 발언이 뒤늦게 알려졌다. 
 
또 이날 복수의 외신은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 전체를 매각할 것이고 공식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존폐 기로에 섰다는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모바일 박람회 MWC 상하이 2021'이 열릴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 사진/MWC 상하이 홈페이지 갈무리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화웨이는 MWC상하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의 건재함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유력 미디어 텐센트신문은 "화웨이가 올 봄에 P50(가칭)를 출시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MWC 전시 기간에 발표하는 것이 가장 적기"라고 보도했다. P50은 화웨이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매년 2월 열리는 MWC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2월 바르셀로나 행사가 취소됐음에도 화웨이는 원래 계획대로 'Mate Xs'를 출시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보아 텐센트신문은 "화웨이 P50 시리즈는 MWC 상하이 전시 기간 동안 출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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