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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가는 변협 선거, 부동층 흡수 안간힘

낙선자 표가 전체의 과반...재투표 피로감 등 변수

2021-01-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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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에 오른 후보들이 낙선자 표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낙선자에게 몰린 과반표 향방에 따라 결선 투표일인 27일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6일 대한변협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투표 결과 기호 4번 이종엽 후보(26.82%)와 2번 조현욱 후보(23.97%)가 나란히 최다 득표해 결선에 오르게 됐다. 이번 선거 최종 투표율은 60.12%로 지난 선거(54.99%)를 웃돌았다.
 
결선의 향방은 낙선표에 달렸다. 이번 선거에서 기호 3번 황용환 후보는 22.78%, 5번 박종흔 후보가 15%, 1번 이종린 후보가 11.43%를 얻었다. 이들 표를 전부 합치면 49.21%로 과반에 달한다.
 
이 때문에 각 후보들은 누가 어느 쪽을 도울 지, 중립을 고수할 지 등을 두고 물밑 협상과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낙선한 세 후보 측은 이날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결선 선거운동은 거리 유세가 아닌 투표 독려 전화 중심으로 진행됐다. 궂은 날씨와 촉박한 시간 등을 고려하면 한 통이라도 더 걸어 지지를 호소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가장 큰 우려는 결선 특성상 유권자가 다시 투표해야 한다는 점에서 득표율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결선에 나선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미 투표하신 분들께 전화해 다시 투표해 달라고 부탁해야 한다"며 "모바일 투표 등록을 하신 분은 다시 모바일로 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고 현장투표 하신 경우 다시 종이 투표 해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선 주자인 조현욱·이종엽 후보는 직역수호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세웠다. 조 후보는 유사직역 침해 즉시 고발과 청년 변호사 온라인 전담 지원센터 설치, 청년기금 조성 등을 내걸었다. 일자리 TF를 통한 상고심 변호사 강제주의, 국가와 지자체 법무담당관 의무 설치, 사내 변호사를 위한 계약직·겸직 폐지 추진 등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신규 변호사 감축을 위한 변시 합격자 정원 대책 TF 상시 운영, 로스쿨 결원보충제 폐지 등을 내세웠다. 무료상담 근절과 국가·지자체 법무담당관 변호사 의무채용제 도입, 공익활동 의무와 의무연수 폐지 등도 약속했다.
 
두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다른 후보들의 견제를 받아왔다. 변협 선관위에 선거 규칙 위반 신고가 접수됐고, 후보간 연대를 통한 비방 우려 등을 이유로 합동 토론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조현욱(왼쪽)·이종엽 후보. 사진/변협 선관위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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