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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현대차그룹, 지난해 4Q 영업이익 '청신호'…"올해 더 좋아"

영업이익 현대차 48.5%·기아 68.6% ↑ 전망…미래 모빌리티 도약 의지 기대감 부각

2021-01-2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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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적표라는 평가다. 올해는 그룹 차원의 전동화 전략과 신차 효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6일, 기아는 오는 27일 차례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각 사의 영업이익이 코로나19에도 전년 대비 모두 4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증권가 예측이 쏟아지면서 실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우선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을 매출액 29조3628억원, 영업이익 1조7285억원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48.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꾸준한 신차 출시로 수익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신형 투싼을 시작으로 G80, GV70, GV80 등 수익률이 높은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덕분에 지난해 4분기 현대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20만5601대를 기록했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6조8680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68.6%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지난 2013년 2분기 1조1264억원의 영업이익 기록한 후 지난 7년 동안 '분기 1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한 만큼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의 실적 호조는 신차들이 활약한 결과다. 지난해 연말에 출시한 K5는 사전계약 사흘 만에 1만28대를 기록해 기아 모델 중 역대 최단기간 1만대 돌파를 기록했다. 또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 예로, 지난해 8월 인도 시장에 출시한 셀토스는 12월까지 5개월간 4만5454대를 팔아 흥행을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영업이익 전망. 사진/뉴스토마토
 
무엇보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실적 상승 기대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신차 출시로 전동화 전략을 올해 본격화한다. 
 
이에 현대차는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를 올해 1분기 공개할 예정이다. 늦어도 오는 2분기에는 고객인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도 올해 브랜드 첫 전기차 JV(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eG80을 추가 투입한다. 기아는 전기차 CV(프로젝트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수소차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사업 영업이 확장됐으며, 전기차는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신차 출시가 계속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미래차 시장 경쟁 입증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문수·조준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쏘렌토, 타니발, K5 등 신차 효과가 극대화하며 볼륨과 믹스 개선이 동시에 견인돼 국내 공장 생산차질과 부정적인 원화 환율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며 "브랜드 정체성 변화를 통한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의지를 피력하며 경쟁사 대비 우월한 품질과 재무구조에 기반한 신규 투자로 주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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