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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中, 축하 전했지만..."취임사서 중국 언급 없어" 지적

2021-01-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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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진핑, 개인친분을 두텁지만 정치적 현안때문에 대립 / 사진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지예 기자 = 중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미·중 관계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가 미중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지만 중국 관영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미중 관계 개선을 위한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 중국은 새 행정부와 협력해 중·미 관계의 건전하고 꾸준한 발전을 증진하고 공중보건, 기후변화, 성장 등의 국제적 도전을 함께 다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직까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항상 건전한 중·미 관계가 양국의 근본적 이익과 국제사회의 공통된 열망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비대립, 비충돌,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새 미국 행정부가 대화 강화와 이견 관리, 협력 증대를 위해 중국과 협력해 양국 관계를 조기에 올바른 발전 방향으로 되돌리고 양국민과 세계에 더 나은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취임식 이후 낸 기사에서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유독한 수사는 거두었다면서도 양국 관계 수리를 위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매체는 "바이든의 취임 연설은 중국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새 미국 정부가 중·미 관계 보수를 추구할지 여부와 그 방법에 대해 명확한 신호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 "미국의 두 정당(민주당과 공화당) 사이 차이가 있긴 해도 이들 모두가 중국에 대해 강경해야 한다는 데 공통된 입장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 등 바이든 행정부 주요 인사들 역시 의회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을 '미국의 최대 전략적 경쟁자'로 언급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 트럼프 전 행정부 인사 28명에 대한 제재를 전격 발표했다. 중국은 이들 '반중' 정치인들이 미국의 대중 정책을 주도하면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저해했다고 주장했다. 제재 발표 대상과 시점은 바이든 대통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화춘잉 대변인이 전날 브리핑에서 "신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보길 바란다"고 거론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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