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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취임…'글로벌 배터리 전쟁' 막 올랐다

배터리 업계 "점유율 패권 언제든 바뀔 수 있어"

2021-01-22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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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함에 따라 친환경 정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전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지만, 주요국이 앞다투어 경쟁에 뛰어들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제2의 반도체로서 배터리 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정책이 추진이 가속화함에 따라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향후 4년간 2조 달러(한화 약 2200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의 입지는 높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3사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1~11월 누적) 34%로 2019년(15.6%)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의 배터리 생산액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23조3000억원) 대비 3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업계 맏형 격인 LGES는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의 꾸준한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23억달러(2조5300억원) 규모 전기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설립하는 등 배터리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약 1조5900억원 가량을 투자해 현재 운영중인 유럽 헝가리 괴드 공장을 증설했다. 또 하이니켈 배터리 양극재와 실리콘 계열의 음극재를 적용 등 기존 배터리 대비 성능 강화를 위한 투자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미 조지아주와 헝가리, 중국 창저우 등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19.7GWh수준에서 10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 기후변화·환경보호 전문가이자 변호사인 캐롤 브라우너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배터리 3사의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점유율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가장 큰 위협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은 CATL의 약진이다. 지난해 하반기 CATL는 중국 내 테슬라 모델3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면서 LGES가 6개월간 유지해오던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이 외에도 테슬라가 독일 배터리업체 ATW 오토메이션 인수를 필두로 배터리 내재화 선언하고,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선언하는 등 원천기술이 풍부한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배터리 자체 조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경우 집행위원회가 지난 2017년 내놓은 산업육성책에 따라 배터리 동맹을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의 배터리 기술격차가 좁혀지면서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초격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배터리 수주와 공급 사이에 2~3년의 시차가 있는 만큼 배터리 수요 증가에 맞춰 적기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마련해야 현재 확장되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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