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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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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자가 산 지방 아파트…작년 '역대 최고'

6만7000건으로 전년비 2배 급증…"세금 규제 등으로 올해는 주춤할 듯"

2021-01-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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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서울지역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구매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지역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규제는 수도권 및 지방 주요 도시에 대한 풍선효과를 일으켰고, 저금리 기조에 갈 곳을 잃은 시중 자금이 지방으로 쏠리면서 역대 최대 구매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방 주요 도시의 매매 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매매 건수는 6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만1444건) 대비 2배 이상 크게 증가한 수치고,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역대 2번째를 기록한 때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5만5842건)이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건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지역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매매 건수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지역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매매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서울지역에 대한 정부 규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정부는 정권 초기부터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각종 규제 정책을 쏟아냈다. 특히 서울지역 전체를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서 각종 대출 규제와 세금 규제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저금리 기조에 갈 곳을 잃은 서울지역 자금은 주변 지역으로 쏠렸고, 이내 풍선효과를 일으켰다.
 
서울지역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매매 건수가 크게 늘면서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0.21%였던 지방권 월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지난해 12월 1.72%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월 0.42%였던 6대 광역시 월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12월 2.06%를 찍었다. 지난해 12월 지방권과 6대 광역시 월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2011년 4월(3.07%, 2.47%)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다만, 서울지역 거주자의 지방 아파트 매매 건수가 올해도 크게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최근 지방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투자 흐름이 다시 서울로 회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광역시 등 주요 도심 지역에서 전용 84㎡ 아파트가 매매가 10억원을 넘어선 이후 서울 회귀 투자 분위기는 높아지고 있다. 같은 가격이면 투자 가치가 높은 서울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대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해도 지방 세종, 울산, 광주, 대전 등 일부지역은 전세가격 상승과 매매가격 상승이 동반될 수 있어 시도외 외지인 거래는 지방도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하고 실거주를 해야 세금을 낮게 적용받을 수 있어서 지난해보다 외지인 거래는 좀 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의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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